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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게시판에 "신기남 즉각사퇴하라"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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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우리당 게시판에 "신기남 즉각사퇴하라" 봇물

"신기남, 역사청산의 칼을 망가뜨리지 말라"

선친의 친일행각으로 위기에 몰린 신기남 열린우리당 당의장이 "여론과 당원의 뜻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즉각사퇴를 거부한 17일 열린우리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신의장의 즉각사퇴를 촉구하는 네티즌들의 소리가 봇물을 이뤘다. 친일규명을 위해서라도 즉각사퇴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한 네티즌들은 '연좌제 논법'을 동원해 신기남 당의장을 방어하고 있는 천정배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비판의 칼날을 들어댔다. 온정주의적 접근법에 대한 질책이다.

***"신기남, 역사청산의 칼을 망그러뜨리지 말라"**

'직시'라는 ID의 네티즌은 17일 "개혁은 내부로부터 해야 한다"며 "열린우리당부터 본을 보이고 역사 청산 칼날을 예리하게 세워야 한다"면서 신의장의 즉각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지금의 이 시점은 근현대사에 처음으로 유일하게 맞은 역사를 바로 세울 기회"라며 "이 시점을 흐트러뜨리지 말도록, 역사청산의 칼을 망그러뜨리지 않도록 신기남씨부터 사퇴하고 신기남보다 강력한 정체성과 신념을 가진 의장을 선출하라"고 주문했다.

ID '강일우'는 신기남 의장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의장님 힘들고 어려우시더라도 결단을 내립십시요. 개혁을 추진하고 과거사를 정리하는 데 있어 의장님의 어려운 결단을 내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며 "먼저 당의장을 사퇴하는 용단을 내림으로써 모두가 과거사를 정리하는 데 동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라고 당의장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ID '비젼맘'은 "부친의 과거를 몰랐다라고 하기는 너무 뻔한 거짓말인줄 다 안다"라고 신의장의 궁색한 해명을 비판한 뒤 "연좌제라는게 있다 . 진짜 없어져야 할 제도중 하나다. 부친이 친일이라고 자식도 친일이란 법은 없다. 단지 처음부터 밝히고 사죄하고 다시 시작했어야 하는것이 아니었나 싶다. 부친의 친일행적을 소상히 밝히고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짚고 가야 한다"고 신 의장의 대응자세를 질책했다.

그는 "난 우리당 팬이지만, 당의장으로 처음부터 거짓말 자체가 정치적 도덕성에 치명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처음부터 시인하지 부인하다 도대체 이게 무슨 꼴인가? 내 개인적인 생각은 사퇴함으로써 (사퇴이유는 부친이 친일주의자라서가 아니라 , 애당초 거짓말을 했다는 것에 대한) 우리당의 도덕성을 회복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다수여론은 "즉각사퇴하라"**

ID '돌이'는 신 의장에게 "어설프게 친일문제, 과거사문제 넘어갈려고 하지 마시요"라며 "당신이 먼저 부친의 일제부역행위에 대해서 사과하고 당신 아버지의 잘못을 알리시오. 그래야 과거사 청산의 문제가 정쟁의 도구가 되지도 않을 뿐더러 야당의 정치공세도 피 할 수 있다는 것. 잘 알고 있으리라 믿소"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못하겠다면, 한나라당 인간들이 하는 이야기가 맞는 것이지. 당신이 일반인이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당신이 여당의 의장이기 대문에 더 그래, 그러니깐..오늘중으로 당신 아버지 일제부역행위에 대해서 전부 제대로 밝히고 사죄하고 과거사청산문제에 당당하게 대처하기 바람. 만약 안한다면 열린우리당은 더 이상 볼 필요 없다"고 경고했다.

ID '오장'은 "그냥 일본학교 선생이나 하면 되는데..."라고 신의장 선친이 군에 자원입대한 대목을 힐난한 뒤 입대 사유와 관련, "동족을 탄압하고 싶어서? 부와 명예때문에? 일본군에 가지않은 사람들이 미워서? 완장 차고 으시대는 게 부러워서?"라고 냉소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의 비판의 화살은 신의장을 적극 옹호하고 나선 천정배 원내대표에게도 향했다.

ID '천정배 돌았구나'는 "정배왈!! 신의장의 친일행각은 연좌해선 안돼"라고 천 원내대표의 신기남 옹호발언을 소개한 뒤 "그러면 왜 박통 친일 행각을 만날 들추어내 박대표 보고 사과하라 그러냐. 열우당 의원 친일은 연좌죄에서 제외되고 한나라당 대표는 연좌죄가 적용되는 모양이군. 니네들이 이런 행각을 벌일수록 박근혜 지지율이 오른다는것 알아라. 이 바보들아!!"라고 비판했다.

'여론과 당론'을 좀더 지켜보겠다는 이유로 즉각사퇴를 거부한 신기남 당의장에게 여론이 즉각사퇴를 압박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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