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파 총봉기를 이끌고 있는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미군 공격으로 부상을 당했다는 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알 사드르 진영이 전면적 항의집회를 촉구하고 나서, 미군 총공세와 시아파 총봉기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시아파 총봉기’ 이끌고 있는 알사드르 부상당해 **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강경 시아파 지도자 알사드르가 가슴과 다리 등 3곳에 포탄 파편을 맞아 부상당했다고 알사드르 대변인들이 밝혔다.
그의 측근인 하이더 알토우지는 이같이 밝히고 이날 부상은 “그가 마흐디 민병대원들과 13일 아침 이맘 알리 사원부근에서 만나던 중 발생했다”고 말했다. 알토우지는 “그가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장소로 이송됐으며 우리도 그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알사드르의 다른 대변인은 “그의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또다른 대변인인 아메드 알사이바니는 “알사드르가 세군데 부상당했다”며 부상정도가 심각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었다.
알사드르는 부상 당하고 나서 지지자들에게 자신이 순교하더라도 성전을 계속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의 알사드르 사무실의 아스 알카파지는 “그로부터 편지를 받았다”며 “편지에는 단호하게 행동하고 합리적으로 행동할 것이며 감정에 휘둘리지 말라고 써있었다”고 밝혔다고 아랍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말했다.
***알사드르 측근 항의집회 촉구하고 나서, “거센 반발 일 것”**
한편 알사드르 측근들은 이라크인들에게 전면적 항의 집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지지자들에게 나자프 공격에 항의하는 의미로 바그다드 그린존 근처에서 시위를 열라고 촉구했다. 그린존은 이라크 임시정부 건물들과 미국 및 영국 대사관 등이 위치한 곳이다.
물론 사이바니 사드르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마흐디 민병대와 미군 및 이라크군 사이의 대결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회담이 아직까지 아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면서도 “그러나 회담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라크 시아파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사드르가 부상당함에 따라 회담 성사 여부와 상관없이 이라크 국민들의 거센 저항이 시작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태다.
알자지라도 알사드르의 부상 소식이 전해지기 전인 12일 이미 전문가들을 인용, “이맘 알리 사원이 손상당하지 않더라도, 사드르 민병대가 나자프에서 패배당하더라도 거센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이맘 알리 사원은 시아파 성지인 나자프에 있는 사원으로 저항세력이 이곳을 거점으로 거센 저항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이들 전문가들은 또 “이라크인들의 분노가 장기적으로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총리에 대한 중요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알라위 총리는 이번 미군 공습을 승인하는 등 미군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와 이라크 국민들은 그에 대해 강한 적개감을 표출해 왔었다.
***전세계 시아파 지도자들, 미군 공격 비난하고 나서**
한편 신병 치료차 영국 런던에 머물고 있는 시아파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는 “성지인 나자프에서 발생한 일들로 고통스럽다”며 휴전을 촉구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중동지역 무슬림 시아파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인 레바논 성직자인 모하메드 파들렐라는 나자프에서의 미군 개입을 비난하고 이를 허용한 이라크 임시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같은 시아파 지도자들의 반응은 다른 중동 지역이나 유럽의 시아파 지도자들 반응과 비슷한 것이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러한 반응은 무슬림 시아파에게는 이맘 알리 사원은 특히 숭배와 성지순례의 대상이기에 더욱 그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시아파 국가인 이란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나섰다. 이란 이슬람전도기구는 나자프 등 이라크 남부 시아파 성도에 대한 미군의 공격에 항의하는 대중집회를 조직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사태가 주변국으로 번저갈 가능성마저 일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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