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동남을 이병훈 후보 캠프의 선대본부장이 다수가 모여있는 공개석상에서 동구의회 여성 구의원에게 욕설을 퍼부은 충격적인 사건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피해자인 B여성의원에 따르면 최모 본부장은 지난 1월 3일 광주시내 모 식당에서 열린 이병훈 후보 선거캠프 결의대회 도중 B의원이 자신의 행태에 대한 비난성 발언을 하자 B의원을 향해 여성비하성 욕설을 쏟아놓고, 의정활동과 관련 인격모독성 폭언을 퍼부었다.
당시 현장에는 이병훈 예비후보를 비롯해 시·구의원, 캠프 봉사자들을 포함해 20여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 의원은 “모욕을 당한 것에 더불어 더 기가 막힌 것은 사건이 발생한지 20여일이 지났는데도 최모씨나 이병훈 후보로부터 아직까지 아무런 사과의 말도 듣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뒤늦게 사건의 전모가 알려지면서 민주당 동남을 지역위원회 소속 구의원 일행은 23일 민주당 광주시당에 최모씨의 당원제명 요청서를 접수했다.
송갑석 시당위원장은 “아직 사건의 실태를 정확히 보고받지 못해 일단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동구의회 박종균 의장은 “풀뿌리 의회 민주주의를 짓밟은 야만적인 폭거이며 구 의원을 뽑아준 동구 구민들을 무시한 행태이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고 비난하며 “최모씨의 당원제명으로 끝날 일은 아니다. 후보의 공개사과 등 시당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중앙당에 올라가 1인 피켓 시위라도 해서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사태에 대해 2020 총선시민모임 관계자는 “공천권을 손에 쥐고 구 의원을 겁박한 파렴치한 갑질로 낡은 적폐정치의 표본을 보여준 사태다”고 주장하며 “민주당이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후속조치를 취하는지 시민사회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수의 사람들 앞에서 욕설과 모욕을 당한 B의원은 정신적인 충격으로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명예훼손으로 최모씨를 고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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