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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 공중전에서 수호이에게 10전9패 참패"

공군 해명에도 불구하고 '고물전투기 도입' 논란 재연

러시아제 수호이30(Su-30) 전투기가 국방부가 차세대전투기로 선정한 F-15 전투기보다 전투력이 월등하다는 외신보도가 나오자 공군이 서둘러 해명에 나서는 등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F-15 도입당시 거세게 일었던 '고물전투기 도입' 논란이 재연될 전망이다.

수호이는 한국 공군이 2002년부터 2009년까지 44억6천6백88만달러(약 5조6천억원) 를 투입해 총 40대를 도입하는 차기전투기(F-X) 사업에서 F-15 기종과 경쟁했다가 탈락한 기종이다.

***"F-15, 수호이와의 모의 공중전에서 10전9패"**

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16~25일 미-인도 공군합동훈련 ‘코프인디아(Cope India 04)’ 기간 중 인도군이 보유한 Su-30MK와 미 공군의 F-15C끼리 모의 공중전을 벌인 결과 수호이30 전투기가 F-15기에 대해 90%의 승률을 보였다.

FT는 "이미 세계에어쇼와 무기전시회에서 모의 공중전 결과는 공공연한 비밀이 됐으며, 2년전 F-15를 차세대전투기로 선택한 한국 국방부와 현재 차세대전투기 사업의 입찰을 벌이고 있는 싱가포르 국방부도 알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 F-22 도입 필요성 강조 위해 F-15 취약점 시인"**

FT는 또 "미 국방부와 의회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극도의 보안을 유지했으나 최근 이 사실을 인정하는 쪽으로 태도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FT는 미 정부의 태도 변화 이유에 대해 "7백20억달러(약 84조원) 규모의 미국의 차세대전투기 사업인 F-22 도입이 무의미하다는 미국내 반대론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라며 "미 정부는 미 공군에서 조만간 퇴역할 예정인 F-15기에 대한 비밀을 유지하기보다는 차세대전투기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모의 공중전 결과가 밝혀짐에 따라, 40대의 차세대 전투기를 구매할 예정인 싱가포르의 입찰경쟁에서 인접국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중국 등이 수호이 30 전투기를 구매한 사실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FT는 내다봤다. 인도는 러시아로부터 1997년 수호이 30전투기 40기를 구매했고 수호이 30기 1백40대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공군 관계자, "먼저 보고 정확한 타격 능력이 더 중요" 반박**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2년전 국민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F-15기를 차세대전투기로 선정했던 한국 군은 서둘러 진화작업에 나섰다.

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공군 관계자는 "수호이가 공중기동 도중 갑자기 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능력 때문에 근접 공중전을 펼친다면 F-15보다 승률이 높게 나올 수 있으나 레이더 탐지능력과 탑재장비화력을 종합해 평가하면 그 결과는 정반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대전은 누가 먼저 보고 먼저 타격을 가하느냐에 따라 공중전의 성패가 결정되는 만큼 장거리 탐지능력과 공대공 미사일의 성능이 우수한 F-15가 실전에서 승리할 확률이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과거 기종 선정 당시에도 러시아 로소로본엑스포트의 수호이-35 기종이 수명주기 비용과 임무수행 능력 면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으나 군운용 적합성과 통합군수지원, 상호호환성 등의 분야에서 열세를 보여 탈락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공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수호이기와의 공중전에서 10전9패했다는 충격적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고물전투기 도입'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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