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중국대사관은 비자발급 거부에 대한 비난여론이 크게 일자, 6일 의원들에게 대해 뒤늦게 중국방문 비자를 발급하겠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중국대사관은 이날 외교부에 중국방문을 신청한 한나라당 소속 의원 12명에 대해 중국방문 비자를 발급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의원들은 중국방문 비자가 거부되자 반기문 외교장관에게 전화를 해 중국측의 태도에 대해 엄중 항의했으며, 외교부에서도 중국측에 이 문제를 따져 뒤늦게 비자가 발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 오전 출국할 예정이던 한나라당 소속 국가발전연구회(이하 발전연) 소속 의원들은 중국방문 일정을 하루 순연, 7일 오전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발전연 소속 의원 12명과 보좌진 등 30여명은 광복 59주년을 기념해 6일 오전 출국해 9일까지 중국 지안시의 광개토대왕비 등 고구려 유적현장과 독립운동 근거지인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백두산 천지 등을 둘러볼 예정이었으나 출국을 앞둔 5일 밤까지 비자가 나오지 않아 항공기 예약을 취소했었다.
중국대사관은 의원들이 보름전에 비자신청을 했으나 두차례나 서류보완을 요구하는 등 비자발급을 하지 않아와, 이번 일정 중에 고구려 유적현장 답사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강한 의혹을 샀고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중국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급속히 높아졌다.
정치권에서는 중국의 뒤늦은 비자발급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등 노골적 패권주의 확장에 여야 및 남북이 공동으로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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