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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시장에 1년새 투기자금 30조 유입, 유가폭등 부추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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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시장에 1년새 투기자금 30조 유입, 유가폭등 부추켜"

국제유가 하룻만에 재폭등, 사상최고치 경신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하락 하룻만에 폭등세로 반전되며,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러시아 최대 석유수출업체 유코스의 파산을 막기 위한 러시아 정부의 조치를 취해졌다는 소식에 전날 급락했던 유가는 "법적 근거가 없는 조치였다"며 러시아 정부가 하룻만에 철회하자 곧바로 반등해 오히려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44.41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1달러58센트 반등, 44.41달러**

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 인도분는 전날보다 1.58달러(3.7%) 급등한 배럴당 44.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44.5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종가와 장중 고가는 사상 최고치이다.

이처럼 1차 저항선인 45달러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섬에 따라 배럴당 50달러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강해졌다.

석유시장 전문조사기관인 레프코 에너지마켓의 노먼 배러캣 수석 부사장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수요가 공급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등 석유 주요 수출국에서 공급차질이 진행중이거나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하루 생산량이 평균 1백70만배럴로 러시아 전체산유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유코스의 파산위기는 국제석유시장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석유시장 분석가 케비 노리시도 "유가가 일시적으로 배럴당 5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4.4분기에 공급이 예상수요치를 충족시킬 가능성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헤지펀드 등 투기자금, 1년사이 30조원 유입**

게다가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이 석유시장에 대거 몰려들고 있는 것이 통계로도 잡히고 있다. 미국 상품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원유 관련 선물과 옵션 계약의 총 가치는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전년대비 32.7%(2백66억달러)나 늘어났다. 1년 사이에 30조원이 넘는 돈이 새로 유입된 것이다.

분석가들은 현재 2백개 정도의 헤지펀드가 에너지 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안정적이고 보수적 투자 행태를 취하는 연금펀드도 선물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마침내 뉴욕증시의 다우 지수도 이날 심리적 경계선이라는 1만선이 다시 무너졌다. 5일 다우는 전날보다 1백63.48포인트(1.61%) 떨어진 9천9백63.03, 나스닥은 33.43포인트(1.80%) 떨어진 1천8백21.63, S&P는 17.93포인트(1.63%) 떨어진 1천80.7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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