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권이양후 최악의 자폭공격이 발생, 적어도 68명이 숨지고 56명이 부상당했다. 이번 공격과 함께 이라크 전역에서는 저항세력과 미군 등 다국적군간 교전이 발생하고 인질 2명이 피살되는 등 이라크 입법부 구성을 위한 국민회의 개최를 앞두고 치안상황이 여전히 악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라크서 주권이양후 최악의 자폭차량공격 발생, 1백20여망 사상**
AP, AFP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바쿠바에서 이라크로의 주권이양 이후 최악의 자살차량폭탄공격이 발생, 적어도 68명이 숨지고 56명이 부상당했다고 이라크 보건부 관리가 밝혔다.
이날 공격은 오전 상가 및 관공서 등이 몰려있는 번화가에 있는 알 나지다 경찰서 밖에서 경찰지원을 위해 줄 서있던 사람들을 향해 자살폭탄차량이 돌진해 발생했다. 또 현장 부근을 지나가던 버스도 이 여파로 크게 파괴돼 버스 승객 2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번 공격이 발생한 바쿠바 지역은 수니파 거점지역인 팔루자와 마찬가지로 이라크전 발발 이후 반미 공격이 지속됐던 지역 가운데 하나로 이라크 경찰들이 그 표적 가운데 하나였다.
***이라크 전역서 저항세력과 미군 등 다국적군간 교전 발생, 인질 피살**
이날에는 또 이라크 곳곳에서 저항세력과 미군 등 다국적군 및 이라크 군경과 치열한 전투가 벌여졌다. 이라크 중남부 수와리야 인근 지역에서는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저항세력 35명이 숨지고 이라크군 7명이 숨졌다고 아르투르 도만스키 다국적군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교전은 오전 7시경 발생했으며 이밖에 이라크 보안군 10명이 부상당하고 저항세력 40여명이 포로로 붙잡혔다. 부상당한 이라크 병사들은 미군 특수부대 및 우크라이나군과의 합동작전을 수행하다 부상당한 것이다. 한편 이날 공격을 퍼부은 저항세력이 외국인 전사인지 이라크인들로 구성된 저항세력인지는 확인이 되지 않았다.
이라크 서부 라마디에서도 미군과 저항세력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미군 소속 전투기 2대가 파손되고 조종사 1명을 포함한 미군 11명이 부상당했다. 익명을 요구한 현지 미군사령부 대변인은 이같이 밝히고 이라크 저항세력도 1명이 죽고 1명이 부상당했다.
이밖에 알안바르주에서도 저항세력 공격으로 다국적군 2명이 숨지고 미군 소속 비행기 2대가 저항세력 총격을 받고 비상착륙했으며 전날인 27일 밤에도 바그다드 북서쪽의 발라드 루즈에서도 도로에 매설된 폭탄이 폭발, 순찰중이던 미군 병사 한 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당했다.
한편 이라크 치안악화로 인질 피살도 이어졌는데 아랍위성방송 알자지라는 28일 이라크 무장단체에 인질로 잡혀있던 파키스탄인 2명이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라크 이슬람군'이라는 조직에 잡혀있던 이들은 살해된 파키스탄인 시체 모습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알자지라에 보내왔다.
이에 앞서 26일 방송은 이 단체가 미군을 위해 일하는 파키스탄인 2명을 납치했으며 파키스탄이 이라크 파병을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인질들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다고 보도했었다. 한편 이 단체는 이날 또 파키스탄인들이 근문했던 쿠웨이트 회사에 이라크에서 사업을 중단하지 않으면 더 많은 직원들을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같이 납치됐던 이라크 운전사는 석방됐다.
*** 31일 이라크 입법부 구성 국민회의 앞두고 치안악화 여전**
바쿠바 지역에서의 공격은 후세인 정권 몰락 이후 1년간 발생한 단일 공격 가운데 최악의 피해를 입힌 것 가운데 하나이며 이 공격은 이라크 곳곳에서의 교전과 함께 발생한 것으로, 2005년 1월 총선전까지 입법부 역할을 수행할 과도국민위원회 위원 1백명을 선출을 앞두고 발생한 것이다.
물론 중동 순방 중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아흐마드 아불 가이트 이집트 외무장관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라크 국민들이 연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국민회의는 이번 주에 열릴 것”이라고 강조, 이라크 정치 일정이 그대로 치러질 것임을 강조했지만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는 오는 31일 종족, 종파 지도자 등 1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 1월 총선전까지 입법부 역할을 수행할 과도국민위원회 위원 1백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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