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이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이 호남의 야당과 무소속을 포함한 제3세력 통합에 적극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는 15일 개혁정권의 재창출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통합이 필수라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그리고 무소속의 호남 의원들에게 통합을 간곡히 호소했다.
최 대표는 "국정농단 박근혜 탄핵 당시 국민의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또 '4+1' 개혁연대가 없었다면 검찰개혁 과제를 완수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굳건한 개혁연합, 개혁벨트가 만들어질 때 문재인 정부의 국정개혁과제가 성공할 수 있고, 제3세력의 통합과 총선 승리로 개혁정권의 재창출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보수통합에 맞서 개혁통합을 완수하자"고 제안한 뒤 "설 연휴 전에 제3세력 통합을 위한 라운드 테이블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선물하자"고 촉구했다.
지난 14일 전북 전주에서 대규모 '정치개혁시민보고대회'를 개최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도 "현재 갈라져 있는 호남의 야당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만든 뿌리가 같은 하나의 세력으로 언제가는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혀 곧 통합작업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열어두기도 했다.
같은당 김광수 의원도 "적대적 거대 양당의 공생, 공존의 정치판에서 양당정치의 폐해가 해결돼야 하는데 중재자 역할과 함께 타협점을 찾아 내는 중간 정당이 있어야 한다"고 말해 호남에서의 제3세력 통합의 필요성과 의미를 부여하면서 그 시기도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이들 호남의 군소정당이 제3세력 통합에 적극 나서는 것은 호남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이 월등히 높게 나타나면서 위기의식에 작용했기 때문이다.
정당지지율에서는 민주당에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현역의원'에 대한 지지율은 높게 나타나면서 제3세력 통합을 통해 민주당과 1대1 구도를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민주평화당을 비롯해 대안신당쪽은 민주당 일당 독주와 거대양당 정치의 폐해를 집중 부각시키면서 '다당제 정치'의 필요성과 역할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려고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새로운보수당' 창당 다음 날인 지난 6일 대안신당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을 만나 '당대당' 통합 제안에 "호남당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국민의당에서 갈려 나온 측에서는 민주평화당과 통합에 감정적인 문제가 남아 있고, 정동영 대표 역시 정치개혁시민보고대회에서 대안신당을 겨냥해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밝혀 이들 두 정당의 감정적 앙금이 제3세력 통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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