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규 경남대 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연찬회에서 참석자들은 2019년 2월 하노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관계의 진행과 남북한 긴장 완화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작년 12월에 개최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정서에 드러난 새로운 노선의 의미와 평가를 비롯해 2020년 한반도 정세에 관해 토론했다.
북한의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강조된 자력갱생의 정책이 관광 및 여타 산업에 미칠 결과가 주목된다고 분석했고 북한 당·정·군의 인사 변동에서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김연철 장관은 북·미관계의교착상태에서 국제 사회와 공조하면서 남북관계의 개선을 이루는 일이 쉽지 않겠지만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남북한 간 긴장 완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일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혜정 중앙대학교 교수는 2020년의 북·미관계는 미국의 중국 및 러시아와의 전략적 경쟁과 미국의 국내 정치에따라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미국 대선의 과정과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혜정 교수는 북·미핵협상의 교착, 미중 갈등, 한미동맹의 약화라는 한국 외교의 위기상황에서 동맹과 평화체제의 대립 구도 대신 한미동맹이 한반도 평화를 앞세워 안보, 평화체제, 비핵화를 균형적, 통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성렬 북한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는 북한의 심각한 경제 부진과 대북제재의 장기화 맥락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북한의 행동을 예상할 수 있고, 이러한 행동이 2020년의 남북한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영향을 줄 것이라 분석했다.
조성렬 교수는 또 군사 분야에서는 한미군사연습 전면연기 및 첨단 무기 도입 잠정중단으로 북미협상과 남북대화를 유도할지 아니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위한 최소한의 한미군사연습을 실시함으로써 평화체제 구축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지 선택지가 상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연찬회에는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 김덕룡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이대순 경남대 이사장, 김선향 북한대학원대 이사장, 황진하 전 의원 등 경남대와 북한대학원대 초빙교수 및 교수 50여명이 참석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