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법 유영철(34)이 지난 2월6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발생한 의류상가 여종업원 살인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22일 자백했다. 이로써 유씨 살인사건의 희생자는 모두 21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이날 추가범행 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 "그날 저녁 길거리에서 옷을 잘 차려입은 여성이 걸어가고 있어 보도방이나 전화방에서 일하는 여자로 생각하고 살해할 마음을 갖게 됐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유씨는 당시 위조한 경찰 신분증을 보여주며 검문하려고 접근하자 이 여성이 달아났고 뒤따라가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문동 살인사건'은 지난 2월6일 오후 7시께 의류상가로 출근하던 전모(24.여.M의류상가 여종업원)씨가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 중국집 앞에서 흉기에 수 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으로 지금까지 미제로 남아있었다.
경찰은 사건 송치를 하루 앞둔 이날 유씨가 부유층 노인이나 보도방 여성 등이 아닌 `일반인'을 상대로 한 살인사건을 저질렀음을 처음으로 확인함에 따라, 일반인을 상대로 한 유씨의 추가범행이 더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여죄를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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