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1기 제주도 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도 체육회장에 출마한 송승천 후보가 선거 대의원 204명의 개인 정보를 송두리 채 유출해 파문에 휩싸였다.
송승천 후보는 지난 8일 제주도 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자의 체육발전 정책 발표와 후보자 검증을 위해 마련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전체 선거 대의원 204명의 개인신상 정보를 무단으로 유출했다.
이번 송승천 후보자의 개인정보 유출은 지난12월 26일 거짓기자회견 파문과 6일 허위사실기재에 의한 선관위 경고에 이어 벌써 3번째 대형사고 다.
송승천 후보가 유출한 개인정보에는 선거 대의원 204명의 가맹단체, 이름, 성별, 생년월일, 소속 및 직위, 주소, 전화번호 등 전반적인 신상이 모두 공개된 것이여서 파장이 클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유출된 자료에는 고희범, 양윤경 시장을 비롯한 도내 각 읍.면.동장으로 구성된 체육회장 32명, 도내 정회원 종목 단체장 48명, 시 정회원 종목 단체장 51명, 또 학교 운동부를 운영하는 학교장 71명등 제주 체육을 담당 하는 인사들이 총 망라 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문제의 발단은 송승천 후보가 지난 8일 선거관리위원회가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자리에 입회한 참관인이 도내 30여명의 기자들 에게 전체 선거 대의원 명부를 배포 하면서 시작 됐다.
송승천 후보는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토대로 204명의 선거 대의원 중 9명이 전화번호가 다르다며 본인 에게만 잘못된 정보를 제공 한것 아니냐는 주장에 맞서 선관위의 전화번호 오기에 대한 이유와 조치등을 설명하는 와중에 불거졌다.
결국 선관위의 설명으로 질의는 별다른 이상 없이 마무리 됐지만 이후 송 후보자가 배포한 선거 대의원 신상정보는 완전히 무방비로 노출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또 간담회가 종료된 이후 이 자료가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일부 선거 대의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의원 들이 2차 피해를 우려하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것으로 알려 지면서 여파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송승천 후보자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선거 대의원들의 항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더 이상의 확인은 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선거 대의원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낸 송승천 후보는 사고가 발생한 8일 이후 이날 까지 아무런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송승천 후보가 15일에 실시되는 체육회장 선거를 3일 앞둔 시점에서 별다른 해명 없이 어물쩍 넘어 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상황이다.
또한 개인신상정보가 노출된 선거 대의원들이 실제 법적 고발 조치 등으로 이어질 경우 민선으로는 처음으로 치러지는 도 체육회장 선거를 둘러싼 송승천 후보에 대한 파장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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