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우익언론인 산케이신문은 21일 한일정상회담 관련 “양 정상은 모두 국내에서의 지지율 하락이라는 ‘내우’를 안고 회담을 연 것”이라며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으로서는 ‘화려한 외교 분야 성과’를 원할 시기”라고 냉소적으로 분석했다.
***日산케이, “양 정상, 지지율 하락 ‘내우’속 회담”**
산케이신문은 정상회담 관련 “양 정상은 교류 및 협력관계 강화 및 대북외교관련 ‘긴밀한 제휴’를 강조했다”며 “양 정상은 모두 ‘내우’를 안고 있으면서 이런 내용에 중점을 둔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두 정상은 모두 국내적으로 지지율 저하라는 ‘내우’를 안고 있으며 할말을 분명히 하는 정치 스타일도 비슷하다”며, “양국은 특별한 외교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회담을 개최하는 것이야말로 의의가 있다”는 외교당국자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어 “이번 정상회담은 노 대통령으로서는 국회의 탄핵소추가 5월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된 후 처음 외교무대에 나선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현상을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다.
신문은“노 대통령은 4월 총선에서 여당이 대승을 거둬 안정정권이 됐지만 노 정권은 주한미군 문제, 수도 이전 문제, 이라크 인질 피살 사건 등에 대한 대응을 둘러싸고 국민의 거센 비판으로 지지율이 20%대까지 급강하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지율이 급강하함에 따라 노 대통령으로서는 외교 분야에서의 화려한 ‘성과’를 거두고 싶은 시기”라고도 분석, 노대통령의 이번 한일정상회담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일환인 것으로 분석했다.
***고이즈미 총리 지지율도 바닥**
신문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지지율에 대해서는 상세히 전하지는 않았지만, 고이즈미 총리의 지지율도 노 대통령과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고이즈미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7월 11일 참의원 선거전 조사에 비해서도 5%포인트 상승한 44%에 달했다.
참의원 선거전에도 고이즈미 총리 및 내각 지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상당히 악화된 상태였으며 이로 인해 11일 참의원 선거에서는 목표의석에 미달하는 등 15년만에 처음으로 참의원선거에서 야당에 패배, 총리직 사퇴 압력까지 받았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또 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은 40%에 그쳐 지난 2001년 4월 고이즈미 내각 출범이후 이 신문 조사로는 처음으로 지지율이 ‘비지지율’을 밑돌았다.
이밖에 교도(共同)통신이 지난 12~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은 38.9%로 지난 5월 조사때의 54.9%에 비해 무려 16.0% 포인트나 급락했었다. ‘비지지율’도 51.0%에 달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