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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세력, 인도·케냐·이집트 인질 6명 참수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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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세력, 인도·케냐·이집트 인질 6명 참수위협

“美카우보이에게 무기 등 공급”, 불가리아·폴란드·일본도 공격 위협

이라크 무장저항세력이 21일(현지시간) 또다시 인도, 케냐, 이집트인 등 6명을 인질로 붙잡고 이들 소속회사의 이라크내 사업철수와 이라크에 거주하는 이들 국가 국민들의 철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라크 무장세력, 인도.케냐.이집트인 6명 참수위협**

21일 AFP 통신에 따르면 아랍위성방송인 알아라비야는 "자신들을 '검은 깃발(Black Flags)'이라고 주장하는 무장단체가 인도인 3명, 케냐인 2명, 이집트인 1명을 인질로 잡았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 소속 복면 복장의 무장단체원은 알아라비야 방송에 보낸 비디오 테이프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이들이 일하고 있는 쿠웨이트 소속회사가 이라크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72시간마다 이들 인질을 한명씩 죽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AP 통신도 이 소식을 전하며 "이들 무장단체는 (이밖에) 이들 국가들이 이라크에서 자국 군대와 거주민들을 철수시킨다는 표명을 하지 않으면 24일 밤부터 매 72시간마다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들 국가들은 현재 이라크에 파병한 상태는 아니지만 지난 주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총리는 인도와 이집트에 군대를 파병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이들 단체는 또 "미국 카우보이 점령자들과 거래를 하는 모든 사람들은 무자헤딘(전사)들의 목표물이 될 것임을 모든 국가, 회사, 사업가, 트럭운전사들에게 경고했었다"며 "당신들은 이곳에서 미국을 지원하는 물자, 무기, 군사장비 등을 운송하고 있었다"며 납치 이유를 강조했다.

이 테이프에서 자신을 모하메드 알리 사나드라고 소개한 납치된 이집트인은 자신이 소속된 회사에 "제발 이라크에서 떠나달라"고 호소했다. 이집트인이 납치된 것은 지난 20일 납치된 또다른 이집트인이 풀려난지 48시간만에 또 발생한 것으로, 이집트 정부는 납치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불가리아.폴란드.일본도 공격 위협, 이들 국가는 철군 요구 거부**

한편 자신들을 알카에다 유럽 지부로 소개한, 이전에 알려져 있지 않은 단체인 '타우히드 이슬람 단체'는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자신들의 메시지를 공개하고 "불가리아와 폴란드가 이라크에서 군대를 철수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공격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단체는 뉴욕과 워싱턴에서의 2001년 9.11 테러공격과 올해 3월 발생한 스페인 마드리드의 열차폭탄 테러공격을 거론하며 철수하지 않으면 "불가리아와 폴란드는 그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같은 경고에 게오르기 파르바노프 불가리아 대통령은 21일 베를린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라크에 주둔중인 4백80명의 군대를 철수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폴란드 국방차관은 21일 "철수는 테러리즘을 강화시키는 끔찍한 실수"라며 즉각 철수 요구를 거부했다. 폴란드는 그대신 내년 1월까지 주둔병력 가운데 1천5백명을 철수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20일에는 타우히드와 지하드 등 두 무장저항세력은 한 사이트에 "일본 정부가 필리핀 정부의 선례를 따라 이라크에서 철군하지 않으면 폭발물을 실은 차량 행렬이 자위대를 기다리고 있다"며 일본에 대해 경고했었다. 일본 자위대는 현재 이라크에 5백50명을 파견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일본 외무성 관리는 21일 성명의 신뢰성을 의심하며 "일본은 이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철수 요구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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