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시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했다.
한미일 고위급 안보 협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 정 실장은 8일 밤 예정에 없던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다고 9일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리 시게루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 정의용 실장이 3자 회담를 하는 도중 "잠깐 보자"며 즉석 면담을 요청했으며, 정 실장은 회의를 진행 중이던 기타무라 국장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일본과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들이라고 언급했으며, 미국이 양국과 공유하고 있는 지지와 깊은 우정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백악관이 성명에서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정 실장의 면담은 짧은 시간 동안 일본 안보국장과 함께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논의가 진행되기는 어려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관심이 여전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이날 트윗을 통해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일본 및 한국의 카운터파트들과 8일 양자 및 3자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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