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맞춰 15일 치러지는 민선1기 제주도 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민 건강증진을 비롯한 체육발전과 국민 체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기 위해 지난 1월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치러지는 민선1기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들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는 도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 체육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문관영)는 지난 6일 도내 종목단체와 시 체육회의 추천과 추첨을 통해 종목단체 48명, 읍면동 체육회 34명, 추첨 72명, 양 행정시 종목단체 51명, 양 행정시장 2명 등 총 207명의 선거인단을 구성 한후 중복인원1명, 기권1명, 결원1명으로 204명의 선거인단을 확정했다.
이번 제주도 민선1기 체육회장 선거는 지난 5일 제주도 체육회장 후보등록을 마치고 출마한 기호 1번 부평국 후보(전 제주도 체육회 상임부회장, 제주도 생활체육회장)와 기호 2번 송승천 후보(전 제주도 체육회 상임부회장, 전 씨름협회장)의 역대 제주도 체육회 상임부회장간의 양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하지만 제주도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전 제주도 체육회 상임부회장 송승천 후보가 지난해 12월 26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거짓 발언에 대한 크고 작은 의혹이 제기 되면서 제대로 된 후보자 검증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 되고 있다.
문제는 송승천 후보가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은 도 체육회 상임부회장 재임 당시 지급된 업무추진비를 제주도 체육기금으로 자신의 회사를 통해 전액 환원했다고 밝혔으나 확인 결과 이 발언이 거짓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터 시작됐다.
또 제주도 체육회의 차량이나 운전기사를 이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이 또한 제주도 체육회 운영비로 그랜져 차량을 구입한지 3일 만에 운전기사를 신규 채용하고 이를 이용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송승천 후보자에 대한 도덕적 검증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취재진이 송승천 후보자의 주장을 확인 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7일에 이어 3일 추가로 제주도 체육회에 확인한 결과 송 후보자의 지난 2011년 7월 1일 부터 이후 3년 간의 재임기간 동안 구체적인 체육기금 기탁 내역이 확인 됐다.
제주도 체육회에 따르면 2011년 7월 이후 도 체육회 기부자 목록에는 2011년 9월 23일 기부자 이름 송승천, 입금 자는 (주)웅진건설/송승천 으로 확인됐다.
또한 2013년 10월 10일 기부자 이름 송승천, 입금 자는 (주)웅진건설로 기록돼 있고 2013년 10월 11일에는 기부자 이름 송승천, 입금 자는 대한전문건설협회로 기록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대해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자신들의 체육기금 기부는 예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송승천 후보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더구나 돈을 입금한 주체가 당연히 기부자로 명시되는 것이 일반적 인데 이와 반대로 거의 모든 기부자 항목에 송승천 이름이 올라가 있고 입금자는 다른 이름이 기재돼 있어 의혹이 증폭 되고 있다.
특히 송승천 후보자가 직접적으로 기부한 것으로 보이는 목록에서 기부자 송승천, 입금내역 없음, 송승천 영수증 발행, 이라는 내용이 발견돼 기부자(송승천)와 영수증(송승천)은 확인 됐는데 정작 입금 내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또 다른 의혹이 제기 됐다.
결국 송승천 후보가 밝힌 1억2천여만 원의 업무추진비에 대한 전액 환원은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본인과 전혀 다른 개체인 법인 또는 단체에서 낸 기부금을 마치 본인이 낸 것처럼 기부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 자랑하듯 말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자신의 개인 통장으로 지급 받은 업무추진비를 회사에서 대신 냈다는 것이 정당한가? 라는 것이고 회사는 정상적으로 회계 및 비용처리를 했는가? 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송승천 후보자가 회사를 통해 냈다고 주장하는 체육기금 기탁 전반에 걸쳐 관련기관에게 송승천 후보자의 회사와 이와 관련된 단체들에 대한 구체적인 회계 및 세무처리, 기탁금 입금 내역, 정당한 회사자금 지출여부 등을 확인해 달라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했다.
또한 송승천 후보자가 지난해 12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씨름협회와 장애인 체육회에도 체육기금을 기탁했다고 주장 한 것과 관련해 지난 2일 이들 협회들에게 이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 했으나 아직 까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송승천 후보자의 업무추진비 전액 환원 발언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이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관련기관이 이번 거짓 기자회견 파문 의혹을 명확히 밝혀 후보자 검증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제시되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한 송승천 후보자가 거짓말 회견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이후 송승천 후보자가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정보도] '송승천 제주도 체육회장 후보 거짓 기자회견 파문' 등 관련
프레시안은 2019년 12월 27일부터 2020년 1월 10일까지 6차례에 걸쳐 '제주도체육회장 후보였던 송승천 씨가 업무추진비 환원 약속, 차량 및 운전기사 제공 등 관련하여 거짓 기자회견을 했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송승천 전 후보는 제주도체육회 상임부회장 재임 당시 받은 직책성 업무수행경비를 선수 격려금, 체육행사 지원비 등으로 사용했고, 개인·회사 명의로 체육계에 돈을 기부해왔으며, 제주도체육회로부터 상임부회장 전용차량과 운전기사를 제공 받은 사실이 없음이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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