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9일 최룡수 인민보안상을 해임하고 후임에 주상성 대장을 임명했다. 1년만에 이루어진 교체라서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운데 교체 배경으로 지난 4월 용천역 폭발사고로 인한 문책성 인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 신임 인민보안상에 주상성 대장 임명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9일 최룡수 인민보안상을 해임하고 후임에 주상성 대장을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이날 '정령'을 통해 이같은 결정을 발표했으며 해임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인민보안성은 치안유지를 담당하는 우리의 경찰청과 같은 기관으로 이 기관의 최고책임자인 인민보안상은 장관급이다. 주요 임무는 반국가행위 적발, 주민신원조사 등으로 권력 유지 관련 핵심 조직으로 꼽히고 있다.
주 신임 인민보안상은 지난 70년 11월 당중앙위 후보위원에 이어 91년 12월 중앙위원으로, 90년과 98년 최고인민회의 제9~10기 대의원으로 각각 선출됐었다. 지난 92년 4월에는 상장, 97년 2월에는 대장으로 진급했으며 90년대 강원도 평강에 주둔하는 인민군 5군단의 군단장으로 활동했었다.
북한 언론은 또 지난 97년 3월 김정일 위원장이 서해안 최전방에 위치한 제212 군부대를 시찰하면서 주 대장이 현지에서 김 위원장을 영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1년만에 교체 이례적. 지난 4월 용천역 폭발사고 문책성 인사인 듯**
한편 최룡수 전임 인민보안상은 노동당내에서 인민보안성, 사법, 경찰 등을 담당하는 행정부 부부장(차관급) 출신으로 지난해 7월 인민보안상에 임명된 후 9월에 재임명됐으며 제11기 1차 최고인민회의에서는 백학림 차수 대신 국방위원회 위원에도 선출됐었다.
최 전 인민보안상은 이로써 인민보안상에 임명된지 1년만에 해임된 것으로 치안, 공안 담당 각료가 1년만에 해임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이번 해임 소식에 "지난 4월 북한에서 발생한 용천역 폭발사고의 책임 문제와 관련된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지(時事)통신은 그러나 한국소식통의 말을 인용, "최룡수 전 보안상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로 북한권력서열에서 실질적인 2인자인 장성택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의 측근"이라며 "장성택 부부장을 둘러싸고 일부에서 건강불안설이나 연금설이 흘러나고 있어 북한 내부의 권력투쟁 결과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