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전북 전주시 을) 의원의 바른미래당 탈당으로 전북은 현역의원 10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명이 무소속의원이 되면서 향후 선거판도가 소용돌이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운천 의원은 3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앞둔 바른미래당 유승민계 의원 8명과 함께 탈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전북은 '대안신당 창당'을 위해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무소속 유성엽·김종회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당 탈당 이후 민주당 입당이 거부돼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이용호 의원, 그리고 정운천 의원 등 모두 4명이 무소속 의원이 됐다.
정당소속으로는 민주당 이춘석·안호영 의원과 민주평화당 정동영·조배숙·김광수 의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이다.
현재 유성엽 의원은 김종회 의원과 대안신당창당을 준비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당권파로 남아 있는 김관영 의원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정운천 의원은 향후 어떤 선택을 할지 여론을 주시하면서 관망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지난해 말부터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가칭)은 통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물밑 대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재 전북의 무소속 의원들이 4.15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택하게 될지 혹은 '헤쳐모여' 형식의 통합 제3지대 정당을 선택할지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짙은 안개속에 놓여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싹쓸이 재현 가능성에 대응해 긴밀히 통합을 얘기하고 있는 도내 현역 야당의원들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선거일을 두달여 앞두고 창당한 국민의당의 전례를 상기하고 있다.
더욱이 국민의당 창당 주역인 안철수 전 의원이 공식적으로 정치참여를 선언하면서 안 전 의원의 행보도 어떤 형태로든 선거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국민의당은 전북과 전남에서 전체 38석 가운데 28석의 의석을 차지했던 경험을 되살리며, 이번 총선에서도 늦어도 2월까지 통합이 이뤄지면 호남을 기반으로 탄생할 제3정당의 선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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