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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전쟁지역에서는 현지기업 돈 융통-사용이 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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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전쟁지역에서는 현지기업 돈 융통-사용이 관행"

'가나무역 차입' 서둘러 해명, "임대사는 사후보고 받아"

외교부는 8일 임홍재 주 이라크 대사가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으로부터 1만5천달러를 빌린 것과 관련, “주 이라크 대사관이 대사관 운영을 위한 현금이 필요해 빌렸다가 29일 전액 갚았다”고 밝혔다.

***외교부, “대사관 자금 소요 때문, 자금 임시변통”“대사, 사후보고받아”**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당시 대사관측은 이라크 현지 직원의 퇴직금 지불 등에 필요한 현금이 부족해서 가나무역으로부터 1만5천달러를 임시변통했으며 김 사장 귀국 직전인 같은 달 29일 전액 갚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 사장에게서 돈을 빌린 사람은 대사관의 총무담당 P영사였고 당시 임홍재 대사는 요르단 암만에 출장중이었으며 임 대사는 출장을 마치고 바그다드로 귀환한 13일 P영사로부터 그 사실을 보고 받았다”고 말해 임 대사는 사전에 빌린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전쟁지역 등에서는 현금이 급히 필요할 경우 현금을 보유한 현지 기업들로부터 현금을 공관구좌로 융통해 쓰는 관행이 있으며, 이번 이라크에서도 가나무역 뿐 아니라 다른 업체들로부터도 돈을 융통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외교부 관계자도 “돈 관리는 보통 대사가 직접 하지 않고 공사 등의 책임하에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현지 기업에 돈을 빌린 이유에 대해 이 당국자는 이어 “바그다드에는 은행이 없기 때문에 암만에 대사관 계좌를 터놓고 영사가 2∼3주에 한 번씩 가서 현금을 인출해 오고는 하는데, 이라크내 치안불안이나 분실위험 등으로 제 시간에 갔다 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김 사장에게서 1만5천달러를 빌린 사실은 대사관 현금 출납부에 정확히 기록돼 있다”고 강조했다.

***"가나무역, 가건물신축으로 대사관과 거래업체"-"확인서, 출납부 기록"**

한편 그는 “가나무역은 이라크 대사관과 영사관의 컨테이너 가건물 신축계약 거래업체”라며 “가나무역의 가건물 총공사비는 1만3천5백달러였다”고 덧붙였다.

현금을 융통할 필요가 있다 하더라도 대사관측과의 거래업체에 돈을 빌린 데 대해서 다른 관계자는 “이라크 현지에서는 한국 대사관과 거래를 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며 “이번 현금 융통 사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감사원에 확인서 내용도 보냈으며 날짜도 정확히 기록돼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업체와 현금 융통, 적법성 제기**

하지만 김선일씨 피살사건과 관련해 주 이라크대사관의 피랍 사전인지 시점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대사관측이 김씨가 소속돼 있던 가나무역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일시적이나마 조달했다는 점에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 전쟁지역이라고 하더라도 현지 대사관이 이권과 관련이 있는 거래업체로부터 1만5천달러라는 `거금'을 융통한 데 대해서 적법성 문제도 지적하고 있다.

또한 돈을 빌린 후 변제한 시점이 19일이나 지난, 김 사장이 귀국하기 직전인 29일에서야 이뤄진 것과 관련해 대사관 회계.출납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으며 아울러 퇴직금 지불 문제가 일반 기업에 돈을 융통할 만큼 시급한 사안이었느냐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편 이 외교부 당국자는 ‘김 사장이 4번이나 주이라크 대사관에 찾아가고도 피랍사실을 대사관에 알리지 않은 것이 가건물 신축계약 등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실 그 것 때문에 (대사관에) 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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