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가 지난 12월 20일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견된 무연고 유골 40여기의 매장경위를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명확히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옛 광주교도소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제3공수여단이 이곳에 주둔하면서 많은 시민들을 학살하여 현장에 직접 암매장했던 장소이다”며 “무연고 유골 40여기의 5·18관련 행방불명자일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발굴 당시 매장 형태도 지표면으로부터 불과 20센티밖에 되지 않은 곳에 묻혀 있었고, 이 장소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는 교도소수비대 바로 뒤편이라는 점, 솔로몬 로파크 조성을 위해 이장을 계획한 무연고자 분묘에 매장된 111기의 유골들에 대한 기록은 존재하나, 추가로 발견된 40여기의 유골은 아무런 기록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은 대단히 비정상적인 매장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의문점을 제시했다.
또한 “육안검시를 통해 구멍이 난 두개골이 세 개가 확인되었고, 어린아이의 유골로 추정되는, 다른 두개골보다 현격하게 작은 크기의 두개골이 발견되었다. 또한 발견된 유골의 매장 형태는 제3의 현장에서 수습된 유골들을 한데 모아 서둘러 매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들 단체들은 “법무부 차원의 자체조사나 검찰의 내사 수준의 조사가 아니라 매장의 경위와 매장에 참여한 인사의 확인, 매장에 관한 기록의 여부 등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공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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