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수 중국 주재 북한 대사는 1일 “핵개발 포기 일환으로 북한이 제안한 핵프로그램 동결 방안은 2003년 1월 이후 재처리된 플루토늄 물량에만 해당한다”고 밝혔다.
***최진수 주중 북한대사, “플루토늄 동결, 2003년 1월 이후 물량만 해당”**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진수 대사는 1일 일본 교도(共同) 통신과의 회견에서 “북한이 핵문제 해결을 위해 제안한 방안은 핵확산방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한 2003년 1월 10일 이후에 재처리된 플루토늄과 연관된 활동만을 동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사에 따르면 북한은 이러한 방안을 지난달 23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6자회담에서 회담 참가국들에게 설명했다. 그러나 최 대사는 구체적인 세부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교도 통신은 이에 대해 “최 대사 발언은 NPT 탈퇴 이전에 재처리된 플루토늄은 동결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그 이전에 재처리된 플루토늄은 1,2개의 핵무기를 개발하는데 충분한 양”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또한 이번 회담에서 알려져 있다 시피 ‘고농축우라늄(HEU) 보유와 이의 동결 종국적인 폐기’라는 미국측 요구를 거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HEU가 핵무기 개발에 이용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北, “미 제안, 주목할 만하나 매우 부적당”**
한편 최 대사는 미국이 3차 6자회담에서 제안한 최초의 구체적인 협상안에 대해 “주목할 만하지만 매우 부적당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제안은 비과학적이고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미국은 3차 회담에서 지난 1차 회담 이후 10개월만에 처음으로 구체적인 ‘포괄적 해결방안’을 내놓았었다. 이 안에 따르면 북한이 3개월 동안 HEU를 포함한 핵폐기 선언을 하고 핵프로그램 및 시설제거를 위한 준비 등의 조치를 이행하면 미국은 그에 대한 상응조치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사는 또 “북한의 핵 동결은 그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질 때 실시될 것”이라며 “보상은 동결과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도 통신, “원하는 에너지 지원 형태 ‘전기 또는 중유’, 북 처음 언급”**
최대사는 이밖에 “6자회담 당사국이 핵문제해결을 위한 북한의 제의에 동의할 경우 북한의 NPT 복귀 문제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 핵사찰 문제도 6자회담의 틀 속에서 다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북한이 6자회담에서 ‘동결과 보상’이라는 말로 북한에 대한 에너지 지원을 내비친 가운데 최 대사는 에너지 지원 형태를 ‘전기 또는 중유’로 언급했다”면서 “이는 북한측이 바라는 에너지 지원 형태에 관한 첫 언급”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이와 관련 지난 3차 회담에서 “미국이 ▲2백만 kw 에너지 지원 참여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경제제재와 봉쇄 해제 등의 보상방안을 받아들이면 핵무기 관련 모든 시설물과 재처리 결과물을 포함한 핵동결에 들어갈 것이며, 여건이 되면 폐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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