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로 대표되는 제주개발공사가 27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노조와의 단체협약이 원만히 체결되지 못하고 파업이 일어나게 된데 대해 도민들에게 사과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이날 "새벽까지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했으나 양측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며 "파업기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개발공사는 "노조와의 협상에서 행정안전부 예산편성 지침 등 지방공기업법 관련 법규에서 허용되는 범위를 벗어난 임금인상을 요구해 현실적으로 수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협상 결렬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삼다수 공장은 정비를 위해 내년 1월 2일까지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지만 파업이 지속된다면 가동시킬 방법은 현실적으로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삼다수 비축 물량을 감안하면 한두달 정도 시장에 공급이 가능하고 물류와 유통 부문에서 비노조원과 간부직원 투입 등을 통해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의 1차 산업의 근간인 감귤 수확철을 맞아 감귤가공 공장 정상운영여부에 대해서는 "감귤가공 공장은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라며 "감귤농가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관계당국 및 관련 기관과 협의해 최선의 대응책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개발공사는 "단체교섭을 순조롭게 마무리하지 못하고 이러한 상황에 오게 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공사가 다시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조와의 적극적인 대화와 협상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개발공사는 노조와 지난 26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성과장려금 지급과 야간근로수당 확대 등에 대해 단체협약을 벌였으나 최종 결렬됐다.
또한 내년 4월까지 임기를 남겨놓은 제주개발공사 오경수 사장은 이날 오전 원희룡 도지사와 면담을 갖은 자리에서 사장직에서 물러날 뜻을 전한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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