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매우 이른 시일 내"(very shortly)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보수청년단체 '터닝포인트 USA' 행사에서 "우리는 방금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돌파구를 마련했으며 매우 이른 시일 내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하루 전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CNBC 방송에 출연해 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내년 1월 초에 이뤄질 것이라고 한 발언을 재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사서 민주당이 탄핵 절차를 지연시키는 상황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이 탄핵소추안을 상원으로 이송하지 않는 것을 거론하며 "불공정하다. 그들은 헌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펠로시 의장은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곧바로 넘기지 않은 채 상원 탄핵 심판의 심리 절차를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협상 카드로 쓰고 있다.
민주당은 이러한 '시간 끌기'를 통해 내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에 타격을 가하고, 탄핵 찬성 여론을 결집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탄핵 심판에 새로운 증인과 증언을 추가하는 것을 두고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상원에서의 심리는 다음 달 시작될 전망이나 상원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부결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으로선 내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탄핵 심판을 속전속결로 처리해 하루빨리 탄핵 이슈에서 벗어나는 것이 유리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하원의 탄핵안 표결에서 공화당은 단 한명의 이탈자도 없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하원에서 표결은 당파적 투표로 이뤄졌다. 공화당은 단 한명도 그쪽(민주당)으로 가지 않았다"면서 민주당에서는 이탈표가 나왔음을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대선 홍보용품을 들고 참석한 수천 명의 청년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 각자가 우리의 삶의 방식을 지키는 최전선에 있다"며 "극좌파에 맞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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