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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지라, 촛불집회-파병철회 시민운동 상세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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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지라, 촛불집회-파병철회 시민운동 상세 보도

김선일씨 안전에 큰 도움 될 것으로 기대 모아

아랍위성방송인 알 자지라가 파병철회와 김선일씨 석방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와 시민단체 움직임, 파병 재검토를 주장하는 국회의원들의 움직임을 상세히 보도해, 김선일씨 안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알-자지라, 촛불집회 등 한국내 분위기 자세히 보도**

이라크 무장단체인 '일신교와 지하드'에 납치된 김선일씨 소식을 처음으로 보도한 알-자지라 방송은 22일(현지시간) "한국, 근심과 슬픔으로 가득차"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사건 이후 한국내 분위기를 전했다. 그동안 평화운동가 등은 알 자지라에 대해 한국내 파병반대 움직임도 보도해달라고 여러 경로를 통해 부탁했었다.

알-자지라는 "21일 수천명의 시민들이 모여 한국인 인질 석방을 호소하는 집회를 가졌으며 22일에도 다시 집회를 열 예정"이라며 "김선일씨 납치사건은 한국에 커다란 충격과 분노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어 "이번 납치사건으로 한국의 반전 단체들은 3천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파병하려는 한국 정부의 결정을 되돌리기 위한 수단을 얻게 됐다"며 21일 서울,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있었던 촛불집회 소식을 전했다.

방송은 "한국 정부는 납치 무장단체들의 철군 요구를 거부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시민사회는 알자지라 방송 등 다양한 언론을 통해 자신들의 호소를 담아냈다"고 전했다.

민주노동당의 한 당원은 "한국인들은 전반적으로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고 있으며 한국군 파병도 반대하고 있다"며 "무장단체들은 이러한 한국인들의 마음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알-자지라에 말하기도 했다.

방송은 이어 "한국인 인질을 참수하면 한국-이라크 양국관계가 손상될 것"이라고 우려한 조규형 고려대 교수의 말을 보도하기도 했다. 조 교수는 "무장단체들은 일반 한국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 등 정서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방송은 또 이라크 침략을 비난하고 김선일씨 석방을 호소하는 정당들의 움직임도 소개해가면서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이 알자지라에 보낸 성명서를 보도했다. 국민행동측은 성명서에서 "이라크 국민들은 미국의 부당한 침략과 점령 등에 저항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시민을 납치하고 살해 위협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알-자지라 방송은 "무장단체가 당초 제시한 시한은 지났지만 김선일씨 생사여부에 대해서는 새로운 소식이 없다"고 밝혔다.

***알-자지라 등 아랍언론, 주요접촉창구로 부상**

중동 정세에 미치는 알자지라 방송의 영향력을 통해 볼 때 국내의 파병 반대 목소리 등을 자세하게 보도한 이러한 알-자지라 방송의 보도는 김선일씨 석방교섭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알-자지라 방송이 납치 사건과 관련해 주요 대언론 창구로 부상함에 따라 한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방송에 나가 호소하고 있다. 정문수 카타르 주재 대사와 열린우리당 송영길, 윤호중 의원, 나시리야 주둔중인 한국군 박성우 대령 등도 출연해 석방을 호소했다.

알-자지라 홈페이지의 일종의 독자 의견란에도 한국 일반 국민들의 호소문들이 잇따라 올라가고 있으며 호소문에는 김선일씨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편 알-자지라 이외에도 다른 아랍위성방송인 알-아라비아 방송에도 이광재 외교부 아중동 국장이 인터뷰를 갖고 김씨의 피랍 및 파병 문제에 관한 정부의 기본입장을 설명하기도 했으며 22일 오후 중국에서 급거 귀국하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도 알-자지라와의 회견을 추진중이어서 아랍지역 언론들이 주요 창구로 활용되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 "계속 접촉중", 김선일씨 생존에 무게**

정부는 이밖에도 다양한 국가와 단체, 유엔 등과도 협조해서 김씨의 무사귀환을 위해 노력중이라며 다각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밝혔다.

신봉길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22일 가진 브리핑에서 이날 아침 7시 30분에 "외교부 차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갖고 주로 밤사이 들어온 정보들을 분석했다"며 이같이 밝히면서도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정부 활동사항을 세부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신 대변인은 "상황이 유동적"이고 "여러 채널을 통해 계속 접촉중"이라고 밝혀 김선일씨 생존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밖에 현지에서는 요르단 암만에 이날 오전 10시경에 도착한 장재룡 외교부 본부 대사 등 현지대책반이 이라크 주둔 미군점령당국(CPA), 다국적군 사령부, 이라크 외교부 등의 협조로 석방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이라크 대사관과 함께 협상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도 22일 '모든 경로를 통해 구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를 받고 "신중하게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 것을 다시 한번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외교부가 이번 사건 공식창구" **

한편 정부는 김선일씨 협상과 관련한 공식 창구를 외교부로 단일화하고 외교부에서 공식적 브리핑과 성황을 정리하기로 입장을 정했다.

김종민 청와대 부대변인은 22일 "피랍관련해서 기본적으로 이 사항과 관련된 정부의 공식 창구는 외교부"라며 "청와대에선 대통령의 특별한 지시 내지는 일정이 없으면 별도 브리핑을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모습은 국방부도 마찬가지여서 국방부는 김씨 석방노력과 관련해 모든 브리핑 창구가 외교통상부로 단일화됐다는 이유로 대외 발언을 일절 삼가고 있다.

김종민 부대변인은 정부 공식창구를 이와 같이 정한데 대해 "민감한 사항이며 정부쪽 대응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런 문제들에 대해 한마디 한마디를 어떻게 공식적으로 공개할 것인가도 상당히 신중해야할 문제이니 양해해 달라"고 말해 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상당히 긴장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또한 이러한 조치는 무장단체를 자극하지 않기 위한 고육책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불거지고 있는 정부의 교민안전대책 무방비와 미군 통보여부 등과 관련해 내부 혼선을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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