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현지에서 피랍된 김선일씨의 어머니 신영자(63)씨 등 가족들은 21일 CBS, 연합뉴스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파병을 재검토하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선일이를 구해내야 한다"며 정부에 대해 즉각 파병방침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김씨 모친 신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선일씨가 지난 4월에 전화 연락을 해왔다며 "그 때 선일이는 `나는 후방에서 통역일만 담당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해 그동안 크게 걱정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김씨 가족들은 또 정부의 이라크 파병 결정에 대해 "아들이 이라크 현지에 있었어도 정부의 파병은 이뤄져야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아들을 먼저 살려야 한다"며 "개인이 곧 국가이지 않느냐. 국민없이 국가가 있을 수 없다. 정부는 파병을 재검토하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선일이를 구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일씨(33)는 1971년 부산생으로 부산신학대학교를 거쳐 지난 2000년 3월 한국외대 아랍어학과에 편입해 지난해 2월 졸업해 가나무역에 입사한 뒤 지난해 6월15일 이라크로 건너가, 대학에서 전공한 아랍어를 활용해 무역회사 통역일을 담당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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