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포항시는 13일 포항시청에서 포스코케미칼과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음극재 제조 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박명재 국회의원,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지역기관단체장, 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은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오는 2021년까지 2,500억 원을 투자해 포항블루밸리국가산단 내 7만8,000m2(2만3,000평)의 부지에 음극재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MOU의 시행으로 8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며 블루밸리 국가산단 분양활성화와 침체된 지역경제 및 소재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포스코케미칼의 음극재 투자 유치로 포항은 이차전지 소재 산업의 핵심지역으로 거듭나며, 포항의 산업생태계가 철강 일변도에서 첨단산업으로 다변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지난해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기업인 에코프로가 포항에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고 정부는 올해 7월 23일 영일만 일반산단과 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을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 규제자유특구를 지정했다.
경북도는 포항을 이차전지 소재‧부품 연구개발, 인력양성, 기업유치 등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이차전지 산업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역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지역 기업이 미래 먹거리 산업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을 위한 경북도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기업 활동에 필요한 모든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 또한 어려운 상황에도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다가오는 전기차시대를 맞아 포항이 이차전지 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경준 대표이사는 “포스코그룹과 포스코케미칼의 사업 토대인 포항시에서 경북도와 포항시의 지원으로 인조흑연계 음극재의 국산화를 이뤄내고 화학과 에너지소재 분야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의 도약해 내갈 것” 이라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4월 이차전지 소재사업 강화를 위해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켐텍과 양극재 회사인 포스코ESM을 합병하여 포스코케미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의 통합을 통한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하여 차세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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