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계획(GPR)에 따라 주한미군 감축협상이 오는 7일 시작되는 가운데 미 국방부가 한국을 다른 지역에 미군 병력을 파병하는 중심축으로 삼을 것이라고 미 군사주간지 <디펜스뉴스>가 보도했다.
***<디펜스뉴스>, “미, 한국을 미 병력 신속배치 위한 중심축 삼을 예정”**
<디펜스뉴스>는 최신호인 5월 31일자(현지시간) “미, 전세계 병력 이동”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미 국방부는 한국을 다른 지역에서의 임무 수행을 위해 미군 병력을 발진시키는 중심축으로 이용할 계획”이라며 “미국은 세계 여러 지역에 미군들의 신속한 임무 수행을 위한 중심축을 만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다른 임무를 위해 병력을 발진시키는 중심축으로 한국을 이용한다는 것은 전세계에 걸쳐 미군의 임무수행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장소기지를 구축한다는 새로운 목표의 전조가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최근 발표된 한국 주둔 미 육군 1개여단을 이라크에 보낸다는 것은 미 국방부가 전세계, 특히 아시아에서 병력 배치를 위해 추진 중인 대규모 변화의 전주곡”이라고 전했다.
즉 “수십년간 북한과의 전투준비를 했던 2사단 2여단을 이라크에 파병한다는 계획은 새 비전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그 새로운 비전이란 소련의 위협을 다루기 위해 취했던 정적인 자세에서 새롭고 역동적인 위협을 다룰 수 있는 적극적인 자세로 전세계 미군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디펜스뉴스>는 “이러한 변화는 미군 시설과 배치망을 새롭게 구축하기 위한 이른바 ‘해외주둔미군 재배치 계획’(GPR)의 결과”라고 평가하고 “태평양지역에서 미국의 자세는 기본적으로 변하지 않았다”는 토머스 파고 미 태평양사령관의 말을 인용했다.
하지만 신문은 “이러한 사항은 아직 최종적인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며 각 병력 이동은 우방 및 동맹들과의 긴밀한 협조하에 이뤄질 것”이라는 국방부 고위 관리들의 말을 전했다.
***“미 국방부, 태평양 이동시간 단축 위해 하와이, 괌에 무기 배치 증강계획”**
한편 신문에 따르면 이같은 신속배치 전략은 10일 이내에 원거리에 있는 전장으로 병력을 배치하고 30일 이내에 적을 물리치며 그로부터 30일 이내에 또다시 전투할 준비를 갖춘다는 미 국방부의 목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목표들은 기밀로 분류된 2003년 ‘작전가능성연구’ 보고서에서 구체화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특히 미 국방부는 태평양을 건너는 이동시간 단축을 위해 태평양 상의 괌과 하와이에 주둔하하고 있는 군함과 항공기 숫자를 늘리기를 원하고 있고 해군은 하와이와 괌에 두개의 항모선단및 그에 따르는 항공단을 상시 주둔시키고 괌에 공격용 잠수함들을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괌에는 특히 해군 관련 이외에도 “전투기와 폭격기, 공중급유기, 무인정찰기 등을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공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에 따라 “국방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군사 하드웨어가 증가하면서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병력숫자는 과거 클린턴 행정부에서 실시했던 지역정책검토에서 정해진 기준이었던 10만명 이하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면서도 “해공군력을 중심으로한 전력은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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