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민주여성회(이하 5월여성회)가 문규현 신부 등 5·18인이 서명한 선언문 발표를 통해 자유한국당과의 밀실거래로 더불어민주당이 이윤정 여성 위원 후보(조선대 교수)를 5·18진상조사위원회에서 배척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했다.
28일 오전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5월여성회는 “공당에서 정당한 절차에 의해 추천된 이윤정 여성후보를 홍원표 전 원내대표는 이 후보와 일언 협의 없이 자한당과의 밀실 거래를 통해 배척했다”며 “이는 5·18 현장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여성에 대한 인격학살이다”고 격하게 비난했다.
또 5월 여성회는 “사실규명을 위한 진상조사는 당사자 참여가 원칙이 돼야한다”고 강조하며 “수많은 여성의 인권이 유린된 성폭력 등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당시 피해현장에서 실상을 목격한 이윤정 교수의 참여가 당연한 일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덧붙여 “국제인권법의 과거청산원칙에서도 진실규명의 과정에서 피해자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보장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국제 관례 까지 무시한 당사자 배척이 진행된 자한당과의 밀실협약의 실체가 무엇인지 명백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이러한 명분을 내세우고 광주의 송갑석 의원,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수차례 재고를 요청했지만 모멸감이 치밀 정도로 아직까지 한마디의 답변도 듣지 못했다”며 민주당의 오만한 태도를 지적했다.
이날 기자들로부터 입장표명 요청을 받은 당사자인 이윤정 교수는 “청와대와 당이 승인한 자신의 추천철회 이유를 아직도 모른다”고 말하며 “5·18을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노력이 지금까지 전혀 없었다. 여성의 입장에서 보는 5·18 역사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교수는 “5·18과 여성의 문제는 제 평생의 연구과제이며 제가 떠맡아야 할 숙명적 필생의 과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싸움을 그만둘 수 없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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