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이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대책 일환으로 군(軍)의 지원을 받아 철새도래지에 대한 AI 차단방역에 나섰다.
하동군은 최근 충북·경북 등지에서 야생 철새에 의한 AI 항원이 계속 검출됨에 따라 육군 제39보병사단의 제독차량을 동원해 군내 철새도래지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제독차량은 한 번에 3t의 물을 운용하면서 차량의 좌우 측면과 하부로 강력한 소독약을 분사해 도로 등지에 있는 철새 분변·분비물을 세척·소독함으로써 야생 철새와 외부 출입차량 등에 의한 고병원성 AI 차단이 훨씬 용이하다.
군은 제독차량을 통해 지난 15일부터 겨울철 야생 철새 도래지인 갈사만 인근 도로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내년 2월 말까지 둘째·넷째 주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원에 나선 육군 제39보병사단 화생방지원대 이효환 원사는 “필요하다면 2월 이후의 추가방역에도 협조할 것”이라고 전해 AI 차단방역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군은 이 외에도 차단방역 홍보를 위해 차량 이동이 많은 지역과 철새도래지에 방역 홍보물을 붙이고 곳곳에 생석회를 살포하는 등 방역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방역취약 농가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읍·면 전담 공무원제를 실시하고, 각종 회의, SNS를 활용한 홍보를 통해 농가 방역관리에 철저를 기울이고 있다.
김용규 농축산과장은 “최근 도내에도 AI 항원이 검출되면서 야생 철새로 인한 AI 위험이 군내로 유입될 우려가 있는 만큼 상시 소독과 철저한 예찰활동으로 AI 청정 하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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