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장에는 아침부터 모여든 관객들로 북적이는 가운데 식전공연인 무형문화재 정순임 명창의 ‘유관순 열사가’를 시작으로 학술대회 막을 올렸다.
학술대회는 오전과 오후 두 파트로 나눠 진행됐으며 1부 주제발표에서는 한국 독립운동의 전개 양상과 경주지역민들이 펼친 독립운동의 특징을 정리하고,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경주독립유공자 53인에 대한 현황 파악과 그들의 항일운동을 살펴보았다.
2부 주제발표에서는 대한광복회 총사령관 박상진 의사가 남긴 족적과 구한말 대학자이자 독립유공자인 손후익 일가의 활동상을 조명했다.
또 백산상회를 설립해 독립군의 군자금을 지원하고 국채보상운동 당시 거액을 쾌척해 우리나라의 국권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친 경주 최부자 일가의 민족정신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대회를 마무리하는 종합토론을 통해 각 주제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서로 주고받으며 장시간의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이번 학술대회가 경주 지역의 항일운동사를 공식적으로 다루는 첫 무대인 만큼 자료 수집이 부족하고 내용도 미흡한 점이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현재 미 서훈된 숨은 독립유공자를 찾는 것 또한 향후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언급됐다.
김윤근 경주문화원장은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올바른 평가가 이뤄져야 하고, 조상들의 업적은 분명히 해 기리는 것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출발점으로 삼아 경주의 독립운동사를 하나하나 밝혀 나가는 데 노력하겠다”며 이러한 연구의 장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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