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월곡2동행정복지센터에서 고려인역사박물관 개장 기념 ‘닥종이 인형전시 및 고려인역사유물전시관 책자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고려인역사마을이 추진해온 2019 생생프로젝트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의 결과보고로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김류경 닥종이인형작가의 지도로 지난 4개월 동안 광주거주 고려인과 월곡동주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30여점의 닥종이인형과 김병학 고려인역사유물전시관장이 펴낸 ‘고려인은 누구인가’라는 책자가 전시, 소개되었다.
김류경 작가는 “고려인분들과 월곡동일대 주민들이 함께 모여 일제강점기 연해주에서 항일독립운동에 투신했던 선조들의 모습을 닥종이 인형으로 재현해내면서 우리의 역사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면서 “내년 상반기에 개관될 고려인역사유물전시관에 우리가 만든 작품들이 전시되어 관객을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서 진행된 출판기념회에서 김병학 관장은 “이 책은 이제 막 첫발을 내딛는 고려인역사유물전시관에서 펼쳐질 고려인의 삶과 역사를 간략히 소개하는 안내서”라면서 “앞으로 이 전시관이 고려인의 서사를 온전히 담아내는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관계자분들과 함께 희망의 촛불을 들고 큰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덧붙여 김병학 관장은 고려인역사유물전시관은 ▲양적 규모와 질적 수준을 갖춘 명실상부한 국내외 유일의 고려인역사박물관으로 도약 ▲국내외 대학이나 관련 연구기관들과 다양한 교류협력 및 학술활동을 선도하는 고려인연구의 허브로 자리매김 등 박물관이 지향하는 두 가지 핵심 비전을 제시했다.
또 김관장은 “국내의 고려인들의 정착의 거점인 광주 고려인마을과 역사 유물의 공동 소유권 협약을 시작으로, 앞으로 국내 거주 고려인들과 함께 유물을 지키고 보존하는 일을 더 활발하게 전개해 나갈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용수 고려인동행위원장과 안성례 광주 오월어머니회 초대 이사장, 김윤희 월곡2동장, 김동명 광산구 도시재생추진단장, 최용환 도시재생팀장,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와 홍인화 상임이사, 그리고 고려인마을 지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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