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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일봉산 개발협약 원천무효,시장 공석...시의회가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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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일봉산 개발협약 원천무효,시장 공석...시의회가 나서라"

"주민투표 등 실시해 협력의 거버넌스 복원과 확대에 앞장서야"

▲일봉산 개발을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의회 본회의장에서 기습 입장문을 낭독해 이를 저지하려는 의회관계자들과 몸싸움을이고 있다. ⓒ프레시안(이숙종)


충남 천안시 도시공원일몰제와 관련, 일봉산 지키기에 나선 시민단체들이 20일 일봉산 개발사업은 원천 무효로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현재 시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천안시의회가 주민의 의사 수렴과 공원 보전 정책 방향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시민단체는 이날 천안시의회 본회의장을 찾아 회의 시작 전 일봉산 개발 반대 입장문을 기습적으로 낭독, 이를 저지하려던 의회 관계자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시민단체들은 "시민이 직접 선출한 시장이 없는 천안시에서 시민의 대변자이자 합리적 정책 판단의 주체는 시의회에 있다"며 "주민 공청회와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주민투표 등을 실시해 협력의 거버넌스 복원과 확대에 앞장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제227 정례회 1차 본회의에 오른 '일봉산 개발에 대한 천안시민의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 실시 청구의 건'은 찬성 9표, 반대 11표, 기권 5표로 부결됐다.

▲천안 일봉산 지키기 시민단체들은 20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민간개발특례사업 행정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가졌다. ⓒ프레시안(이숙종)

앞서 이들은 이날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추진중인 일체의 일봉산 민간개발특례사업에 따른 행정 절차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수 십조, 수천억 원을 들여서라도 장기적으로 100% 공원보전에 앞장서겠다는 서울, 광주, 대전 등 타 지방정부의 노력과는 달리 일봉산은 알짜배기 땅 30%를 내어주는 도심공원 포기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봉산 개발은 전국 평균 18%로 평가되는 비공원 개발면적을 훌쩍 넘어 30%에 달하는 개발 특혜와 '국공유지는 민간개발사업에서 가급적 배제하라'는 국토부의 가이드 라인을 무시하고 15%에 달하는 시유지를 포함시키는 등 공정성과 합리성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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