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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구호물자, 이르면 내일 밤 피해지역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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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구호물자, 이르면 내일 밤 피해지역 전달

28일 정오 출발. 북 "복구장비 및 자재 요청"에 정부 긍정반응

북한 용천참사를 위한 남측의 구호물자가 28일 낮 12시에 인천항을 출발할 예정인 가운데 북측은 남북간 구호회담에서 재해구호 지원 목록을 만들어 남측에 요청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일단 북측이 요청한 품목과 수량이 받아들일만하다고 평가하고 빠른 시일 내에 지원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북 구호물자 28일 12시 출발. 이르면 29일 밤늦게 피해주민에게 전달**

북한 용천역 열차폭발사고를 지원하기 위한 한국정부의 첫 구호물자가 28일 낮 12시 인천항을 출발한다.

당초 정부는 남-북 정기운항 선박인 ‘트레이드 포천’호가 기상악화 등으로 일정에 차질을 빚어 빨라야 28일 밤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자 긴급히 다른 선박을 확보해 구호물자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확보한 선박은 (주)한진 소속의 1천5백34t의 ‘한광호’로 생활필수품, 긴급구호품, 의약품 등 정부가 지원 결정한 1백만 달러 상당의 구호물자를 수송하게 된다. 품목으로는 ▲응급구호품(누비이불.내의.수건.비누.세면용품) 3천세트 ▲컵라면 10만개 ▲생수1.8ℓ1만개 ▲담요 3천장 ▲운동복 3천벌 등이다.

이에 따라 남측에서 보내는 긴급구호물자는 출항 20~22시간 후인 29일오전 남포항에 도착해 하역작업을 마치고 빠르면 29일 밤늦게 또는 30일께 피해주민들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열린 남북구호회담서 북측 재건장비 및 자재 요청**

한편 북측은 27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 재해구호 지원을 위한 남북회담에서 시멘트 5만t, 불도저 10대 등 복구 자재 장비와 책걸상, 칠판 등 교구비품 지원을 요청했다. 북측은 이외에 굴삭기 10대, 디젤유 5백 t, 철근 1천 t, 책걸상 1천 5백개, 칠반 50개, 텔레비전 50대, 식량 1만 t, 염화비닐 등 13개 요청품목과 수량을 분명히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서 남측은 긴급구호품과 의료품 전달계획을 설명하고 응급의료진 피해지역 파견 및 시설복구 지원의사를 표명했으며 피배복구와 관련한 재자와 임시주거를 위한 컨테이너, 천막 등의 제공의사를 전달했다. 남측은 이어 항공로 및 육로 등 수송 루트를 다양화하면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동포애적, 인도적 차원에서 남측이 지원해 주는데 대해 사의를 표명하면서도 충분한 규모의 의료진이 이미 파견돼 있고 긴급의약품과 생활필수품은 기본적으로 해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송 루트와 관련해서도 남측은 자신들이 정한 대로 와줬으면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해 이후에도 해상을 통한 수송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남측의 기술인력 지원 의사에 대해서도 북측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부, 북측 요청 긍정적 반응, 빠른 시일내에 전달방안 결정**

한편 북한측이 지원을 요청한 품목과 항목, 수량에 대해서 통일부 관계자는 28일 일단 “긍정적이고 받아들일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이에 따라 지원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관계장관회의 등을 통해 내부적으로 대북지원방안을 결정한 뒤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지원방안을 전달하고 지원방식 등을 협의한 뒤 복구지원품을 전달할 방침이다.

하지만 정부측에서도 사안이 긴급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사안을 진행하고 있어 복구 지원 결정은 빠른 시일내에 결정돼 조만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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