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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팔루자 빈민가에 밤새 융단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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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팔루자 빈민가에 밤새 융단폭격

수많은 민간인 살상 우려돼, 나자프에서도 치열한 교전

이라크 팔루자에서 다시 본격적인 전투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휴전기간이후 가장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 전날에 이어 27일(현지시간)에는 이보다 더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전투기와 무장헬리콥터, 박격포탄, 탱크를 동원한 미군과 저항세력간 교전이 발생해 밤새 섬광과 포연이 번쩍였으며 연기가 뒤덮었다.

시아파 성지 나자프에서도 26, 27일 양일간 교전이 발생해 저항세력 64명이 숨져 시아파와 미군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7일 팔루자, 전날 전투보다 더 치열한 교전 발생 **

AP통신 등 외신들은 "27일의 전투는 미군 1명과 저항세력 8명이 숨진 전날 전투보다 더 치열하게 전개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날 전투는 수니파가 집중 거주하고 있는 빈민가인 팔루자 졸란 구역에서 밤늦게까지 이어졌으며 섬광과 포연이 밤하늘을 밝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군은 이날 전투에서 AC-130 중무장 항공기를 동원해 저항세력을 향해 엄청난 화력을 퍼부었으며 총격과 폭발음, 섬광은 거의 2시간동안 이어졌다.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한 한 주민은 "1분에 10여차례 폭발음을 들을 수 있었으며 섬광이 밤하늘을 환하게 비췄다"며 교전 상황을 전했다.

CNN 방송도 이날 "미군은 AC-130 중무장 항공기를 동원해 도시 북동부지역에 저항세력 본거지로 의심되는 2곳에 폭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미해병대도 이날 교전상황과 관련,"반이라크 세력이 27일 밤 10시경 미 해병대 방어기지를 공격해왔다"며 "미 해병대도 자구적 차원에서 응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전투는 미군이 저항세력에게 항복을 요구하는 전단지를 뿌린 이후에 시작됐다. 전단지에서 미군은 "항복하라. 당신들은 포위됐다"며 "만일 당신들이 테러리스트라면 조심하라. 당신의 마지막 날은 어제이기 때문이다"며 위협했다. 전단지는 또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서 공격행동을 중단하고 연합군에 항복하라"고 회유공작을 펴기도 했다.

외신들은 빈민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을 상대로 한 미군의 무차별 융단포격으로, 수많은 민간인들이 살상됐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융단폭격은 밤새 이뤄진 까닭에 아직까지 정황한 민간인 피해 규모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날이 밝으면 그 실체가 드러날 전망이다.

***나자프, 쿠파 외곽에서도 교전 발생. 민병대 64명 사망**

이날 교전은 팔루자 이외에도 바그다드와 바그다드 남부, 시아파 성지인 나자프에서도 이어졌다. 마크 커미트 미군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26일과 27일 양일간 전투로 나자프에서 시아파 민병대 64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투는 주로 나자프와 쿠파 외곽에서 발생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시아파 민병대가 미군 순찰대에 총격을 가해 첫 전투가 시작돼 7명의 저항세력이 사살됐다. 몇 시간 후에는 다시 미군 M1 탱크가 로켓 추진 수류탄 공격을 받아 치열한 교전이 발생해 미군 전투기가 동원돼 57명의 저항세력을 사살하고 민병대의 대공방어망이 파괴됐다고 미군측은 밝혔다.

하지만 사상자 가운데 민간인 포함 여부에 대해서는 양측간 상반된 주장을 폈다. 통신에 따르면 나자프 병원들은 대부분 민병대인 것으로 추측되는 37명의 사망자를 확인했으나 무크타다 알-사드르측은 이 가운데 상당수의 민간인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알자지라 방송은 26일 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8명의 이라크인이 중상을 입었으며 그 가운데 저항세력으로 보이는 사람은 단지 6명에 불과하다"고 전한 바 있다.

이날 교전은 시아파 지도자들이 시아파가 총궐기할 수 있는 레드라인으로 상정한 미군의 나자프 진입 이후에 발생했다. 이라크 최고 성직자인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도 "만일 미군이 나자프와 카르발라에 진입하면 시아파의 총봉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군은 이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군은 알-사드르를 압박하기 위해 스페인군을 대체한다는 명목으로 나자프내 기지로 미군 2백명을 이동시켰으며 나자프 외곽에는 현재 미군 2천여명이 배치돼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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