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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나자프 공격 개시, '시아파 총봉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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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나자프 공격 개시, '시아파 총봉기' 가능성

팔루자서도 격렬한 교전, 미군의 나자프-팔루자 소탕작전 재개

이라크의 양대 전선인 나자프와 팔루자 사태가 다시 격화되고 있다. 시아파 성지인 나자프에 진입한 미군은 공습을 퍼부어 저항세력 43명을 사살했으며 형식적인 휴전이 이어지고 있던 팔루자에서도 격렬한 교전이 발생해 미군 1명이 숨지고 저항세력 8명이 사망했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이라크 특사는 미군의 나자프 진입과 공습 이전에 “미군의 나자프 진입은 재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었고 온건 시아파 지도자들도 “미군의 나자프 진입은 온건 시아파의 총봉기를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어 1천6백만명에 달하는 이라크 온건 시아파까지 미군에 대항하는 공격에 나설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팔루자 지역 원로들은 팔루자에서 자행되고 있는 대량학살을 비난하며 유엔에 중재를 요청하고 나섰다.

***미군, 나자프서 저항세력 43명 사살, 팔루자서도 격렬한 전투 벌여**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26일 오후 9시 45분부터 나자프 근처에서 전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스페인군이 철수함에 따라 전날 나자프 스페인 기지에 배치된 미군은 이날 결국 AC-130 등 중무장 항공기를 이용해 공습을 감행했으며 “수시간 동안 이어진 공격으로 이라크 저항세력 43명을 사살했다”고 대변인은 밝혔다.

대변인은 또 “이날 공격으로 미군은 저항세력의 대공 시스템을 파괴했다”고 밝혔으나 자세한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그동안 그나마 형식적일지라도 휴전을 이어가던 팔루자에서 26일 또다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미군은 공격용 헬리콥터와 항공기를 이용해 팔루자 지역에서 저항세력을 노린 폭격을 감행해 휴전이래로 가장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미군 대변인인 마크 키미트 준장은 “이날 정오 무렵 미군은 팔루자 북부 지역에서 2시간 동안 이라크 저항세력과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며 “이 과정에서 미 해병대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당했고 저항세력 8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CNN 기자에 따르면 이날 미 해병대 부상자수는 10명에 이른 것으로 보이며 이날 “미군 순찰차량은 1백명 이상의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았으며 오전에 시작된 전투는 하루종일 이어졌다”고 아랍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이날 교전은 상당히 치열해 미군은 탱크와 무장헬리콥터를 동원해 저항세력이 은신해 있는 곳으로 믿어지는 사원을 폭격했으며 이로 인해 사원 광탑이 파괴되는 등 피해를 보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나자프-팔루자 공격서 민간인 피해 심각, 시아파 총봉기 가능성**

한편 27일 오전까지 이어진 나자프 전투에서도 이라크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 알자지라 방송이 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28명의 이라크인이 중상을 입었으며 그 가운데 저항세력으로 보이는 사람은 단지 6명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나자프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미군은 이 지역 병원을 접수하고는 필요한 의약품을 건네주길 거부해 많은 부상자들이 의약품 부족에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팔루자 지역에서도 이라크 민간인들 사상자가 발생해 팔루자 골란 지역 민간인 2명이 미군 공격 이후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아울러 미군이 나자프를 공격하고 나섬에 따라 이라크 시아파의 분위기도 우려되고 있다. 시아파 지도자들은 미군이 나자프에 들어오면 1천6백만명에 이르는 이라크 시아파들 사이에 분노가 폭발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라크 최고 성직자인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도 “만일 미군이 나자프와 카르발라에 진입하면 그들은 시아파의 총 봉기를 의미하는 레드라인을 넘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팔루자 협상단, 유엔에 팔루자 전쟁범죄 고발, 중재 요청**

나자프에서는 시아파의 총봉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팔루자 협상단인 팔루자 원로들은 유엔 코피 아난 사무총장에게 협상 중재를 요청하는 한편 유엔에 팔루자 지역의 끔찍한 전쟁범죄를 고발하고 나섰다.

팔루자 협상단 대표인 세이크 무하마드 하마드 알-시한은 “점령이 시작된 이래로 팔루자에서 발생한 끔찍한 상황을 유엔이 알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소위 말하는 ‘전쟁 범죄’에 직면해 있다”며 “상황은 이제는 더 이상 모든 국제법 밖에서 행동하고 있는 점령군의 행동을 참을 수 없는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팔루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권침해는 매우 심각하며 이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량학살은 전례가 없는 것”이라며 아난 사무총장에게 대량학살을 중지시키기 위해 개인적으로 빠른 시한내에 개입해 주길 촉구했다.

팔루자 지역 원로 협의회 대변인인 무하마드 타리크 압드 알라도 “유엔에게 만일 중재가 이루어지면 우리는 팔루자 지역 사람들이 중무장화기를 내려놓고 어떤 협상 결과도 존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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