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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 '소신발언'에 대만 집권당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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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 '소신발언'에 대만 집권당 '발끈'

성룡 "대만선거는 수치스러운 일", 대만 "영화 안보기운동"

최근 대만 총통선거를 `세계 최대의 우스개'라고 비판한 홍콩 액션스타 재키 찬(成龍)에 대한 배척운동이 대만 집권당에 의해 전개돼, 도리어 국제적 빈축을 사고 있다.

***성룡 "대만선거, 1백년동안 입에 오르내릴 수치", 대만 집권당 "영화 안보기운동"**

대만 집권 민진당의 장쉬청(張旭成) 의원은 22일 재키 찬의 정치적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 '재키 찬 영화 안보기 운동'과 '홍콩 관광 안하기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재키 찬의 발언은 대만 주민들의 감정을 상하게 했으며 대만을 욕보인 것"이라면서 "우리도 기개가 있다"고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재키 찬이 사과할 때까지 영화 안보기 운동은 물론 홍콩 관광도 가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의원이 홍콩 관광 안하기운동을 제안한 것은 현재 재키 찬이 홍콩 관광 대사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재키 찬은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상하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찬은 "대만의 최근 선거야말로 세계 최대의 우스개였다. 1백년 동안은 그 얘기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것이다. 수치스런 일이었고 보기에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너무 화가 나 잠도 이룰 수 없었다"고 말했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대만의 케이블 TV인 CTI를 타고 그대로 방영돼 민진당을 분노케 했다.

***중국, 성룡에게 러브콜**

대만 집권당의 이같은 재키 찬 배척운동은 그러나 이번 선거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대만내 야당세력은 물론, 중국을 위시한 국제사회로부터 빈축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대만 집권당의 분리독립 움직임을 강하게 경계하고 있는 중국은 재키 찬의 대만선거 비판 발언후 재키 찬에 대해 부쩍 우호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예로 중국정부는 재키 찬의 비판발언 며칠 뒤인 지난달 31일 재키 찬을 중국 환경문화촉진회 부회장에 임명했다. 재키 찬이 중국에서 공식 직책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 환경문화촉진회는 외형상 비정부기구(NGO)이나 판위에(潘岳) 중국 환경보호총국 부국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사실상의 정부산하기구다.

재키 찬은 "환경문제는 모든 사람이 관련된 일"이라며 "환경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꺼이 부회장직을 수락했다. 이에 앞서 재키 찬은 지난 1월30일 홍콩이공(理工)대학 호텔관광대학원 명예교수로도 위촉된 바 있다.

대만이 재키 찬을 배척하면 할수록, 그에 반비례해 재키 찬의 중국내 인기는 높아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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