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안북도 용천역 폭발사고로 열차사고 사상 최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중국에 긴급구호 요청을 하고 중국 정부는 북한과 맞닿아 있는 중국 국경 도시인 단둥 지역 병원에 수천명의 사상자에 대비하라는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져, 피해가 예상보다 훨씬 큰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북, 중국에 구원 요청"-"중국 정부 단둥 지역병원에 수천명 사상자 대비 통보"**
2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경도시인 단둥지역 한 병원 의사는 “북한에서 일어난 대규모 열차 충돌 이후에 중국 당국으로부터 이 지역 병원에 수천명의 사망자나 부상자에 대비하라는 통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의사는 로이터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 당국은 준비를 하라고 지시를 내렸다”며 “전해진 바에 따르면 수천명의 사망자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중국 단둥시 당국자도 23일 “북한으로부터 구원 요청이 있었다”고 밝혀 북한이 사실상 사고가 발생했음을 인정했다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당국이 중국 정부에 구조 요청을 한 것으로 보면 이번 폭발 사고로 인한 피해규모가 북한측의 의료시설로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것임을 반증해 피해 규모가 최악에 치달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
***"미, 폭발 사고 발생 확인"**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관계자도 “미 정보 기관이 용천역 부근에서 큰 폭발이 발생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원인은 아직 정확하지 않으며 자세한 사항을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며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은 역 부근에서 큰 폭발이 발생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이번 폭발 사고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이후 9시간만에 발생한 것과 관련해 폭발 원인이나 피해 상황을 주시하며 정찰위성 등을 이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한편 북한의 유엔 대표부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전해진 정보 이외는 알고 있는 것이 없다“며 아직 정확한 정보를 얻고 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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