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일색인 전북도의회에서 무소속 의원이 '단기필마'로 매 회기때마다 '지사측근 인사의 문제점'을 들춰내며 '집행부 저격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도의회 무소속 박용근(장수) 의원은 13일 열린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자치행정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언론보도를 통해 물의를 빚은 도지사 측근 인사를 '대도약 정책보좌관'으로 내정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사전에 상임위원회에 이에 대한 설명이 없는 등 충분한 검증과 검토 없이 인사를 자체적으로 내정해 언론을 통해 이러한 사실이 보도되도록 하는 것은 인사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질책했다.
박 의원은 "앞으로는 인사를 총괄하는 자치행정국장이 인사 관련 원칙과 기준을 명심해서, 합당한 인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전날 열린 제368회 정례회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전북도가 국가예산 확보액을 실제보다 부풀려서 발표하고 있다"며 집행부를 몰아 부쳤다.
특히 그는 송하진 도지사를 직접 겨냥해 '측근 챙기기'와 '정실인사'를 차단하는 데 의정활동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7월 16일 제365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그는 "송하진 지사는 인사 원칙이 없고, 본인 머릿속에 생각난 사람, 같이 근무했던 사람, 학교 선후배, 고향후배 등을 지나치게 우대하는 인사를 해 승진을 예측하기 힘들고 도청내에 정실인사로 인해 직원 간의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는 정서가 팽배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7월 단행된 부단체장 인사에서도 지사 측근인 A 비서관을 승진시킨 후 곧바로 시·군 부단체장으로 임명한 것을 강하게 꼬집고 최소 1년 정도 과장급 직위에서 업무를 하다 부단체장으로 임명되는 전례들과 비교해 유례가 없는 인사로 지나친 측근 챙기기라면서 인사권자를 향한 강한 돌직구를 던지기도했다.
최근인 지난 8일에 열린 제368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도 그는 5분 발언을 통해 내년 1월 5일 실시될 전북체육회장 선거에 도지사 캠프에서 활동한 모 인사의 '낙점설'을 제기해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에서 장수군 제1선거구에서 7대 도의원으로 당선돼 활약한 바 있는 박용근 의원은 지난해 전국 지방선거 장수군 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전북도의회에 진출했다.
박용근 의원은 "정말 미치도록 일하고 싶어했던 소신을 이번 임기가 끝날때까지 저버리 않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