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전투기들이 이라크에서 하루 1백50회 가량 출격, 극단주의자들의 저항 거점을 격멸하기 위한 정보수집과 지상군에 대한 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마이클 모슬리 미 공군 합참 부의장(대장)이 20일(현지시간) 말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팔루자 학살과 관련, "전투기가 출격한 적은 없다"며 거짓말로 일관해온 미국이 사실상 '제2 전쟁'을 벌이고 있음을 시인한 셈이다.
모슬리 대장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주에만 공군 전투기들이 7백50차례 이상 출격했다"면서 "이라크 팔루자에서 벌어진 미 해병과 이라크 저항세력간 교전에서도 공군 F-16과 F-15기들이 출격,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천 파운드짜리 정밀유도 폭탄이 사용돼 그 정확성을 입증했다고 말해, 현재 팔루자에 대량살상무기로 융단폭격을 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그는 그러나 "고전적인 전투행위(융단폭격)와는 달리 고지에 앉아 표적인물을 하나씩 골라내는 저격병과 같은 전술을 채택하고 있다"며 "지상의 특수요원들이 아프간과 이라크 오지에 위치한 목표물을 탐지하기 위한 센서 역할을 수행하면 수초내에 정밀폭격하고 있다"고 말해, 무차별 폭격에 의한 민간인 대량살상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같은 미군측 주장에도 불구하고, 현재 팔루자에서는 대다수 희생자가 부녀자와 노인들이어서 미군의 잔혹행위에 대한 이라크인들의 분노가 나날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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