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전북에서는 제 역할과 위상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정치적 역할에서도 상대 야당에 밀리고 있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민선 7기 전북도정에 힘을 실어주고 전북발전에 기여해야 할 결정적인 순간마다 민주당의 역할과 모습은 찾아 볼 수 없고, 야당 국회의원들이 문제해결의 전면에 나서 목소리를 내는 장면이 매번 되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모습에 전북도민들은 집권여당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집권여당 지역으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마저 이미 사라져버렸다고 말하고 있다.
민선 7기 전북도정은 문재인 정부 후반기 들어 전북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올해에 이어 국가예산 7조 원 이상 확보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으나, 정작 국회 예산소위 위원으로 전북출신 의원이 한명도 포함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위기감만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2일에는 전북출신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무소속 등 야당 국회의원들이 문희상 국회의장을 방문하고 전북출신의원을 예산소위에 포함시켜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자리가 마련됐으나, 이 자리에도 민주당 출신의원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연초에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무산됐을때도 민주당 전북도당은 "전북의 금융 인프라 등 제반 여건이 충분히 갖춰질 때까지, 금융중심지 지정이 잠시 늦춰지는 것일 뿐, 문재인정부 임기내 지정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정부입장을 대변하는 소극적 행보에만 그쳤다.
반면에 민주평화당은 "제3금융중심지 지정 보류는 ‘전북 패싱’이나 다름없다며 여건이 갖춰지면 논의하겠다는 말로 책임을 회피하는 데 급급하다"면서 문재인정부와 집권여당인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었다.
문희상 의장을 방문한 전북 야당출신 국회의원들의 행보가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라고 의미를 축소할 수는 있으나, 그 자리에 민주당 의원의 모습이 빠진 것 또한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도민들은 "민선 7기 전북도정은 '전북몫 찾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이같은 상황에서 집권여당지역이라고 하는 전북이 기댈 곳은 과연 어디냐"고 되묻고 있다.
전북도민들은 또 "내년 국가예산 확보에 가장 핵심역할을 하는 국회 예산소위에 전북출신 국회의원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상황에서 야당의원들이 전북출신의원을 포함시켜달라고 국회의장에게 요구하는 처량한(?)모습을 바라봐야 하는 전북도민들로서는 매우 불쾌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날 문희상 의장을 방문한 전북출신 야당 국회의원들은 "지역 불균형과 수도권 집중 개발이라는 과거의 폐해의 가장 큰 피해자였던 전북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군산 지엠 폐쇄, 전북 금융중심지 보류 등으로 설상가상의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국기예산확보는 자치단체는 물론 예산활동을 펼치는 국회의원들간에도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에 전북출신 국회의원이 예산소위에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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