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장애를 가진 청년들이 모여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아름다운 밴드 ‘해와 달’ 이 데뷔 9년만에 첫 음반 발매기념으로 두 번째 콘서트를 개최한다.
오는 15일 저녁 광주음악산업 진흥센터 피크뮤직홀에서 열리는 콘서트에는 시각장애 보컬 허승, 지적장애 드럼 윤준희, 자페성장애 키보드 주은아, 자폐성장애 퍼커슨 김민국이 무대에 오른다.
‘해와달’ 밴드는 자폐성장애를 갖고 태어난 은아에게 피아노를 통한 음악치료에 기대를 건 애틋한 부모의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초등학교부터 배운 은아의 피아노공부는 고등학교로 이어졌고 광주시립장애인 복지관 수업에서 민국이와 만나 밴드의 기초를 닦았다.
2015년 첫 콘서트에서 만났던 보컬 허승씨가 합류하면서 보컬, 드럼, 신디사이져, 퍼커슨의 4인조로 밴드를 재편성하고 드럼도 윤준희로 교체되면서 고된 연습과 서로에 대한 이해 등 힘든 과정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큰 누나인 보컬 허승씨가 조용하면서도 때론 강렬한 카리스마로 개성과 자존심이 강한 세 친구들을 이끌면서 밴드 리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전남음악창작소의 지원으로 음반을 발매하고 광주문화재단 지원으로 뮤직 토크 콘서트로 진행된다.
이들이 연주할 ‘나의 하루’ ‘아차아뜨’ ‘반짝이는’ ‘우리집은 팔천원’ ‘택시는 탈 줄 아니?’의 노래는 민국이 엄마 류진주씨가 가사를 만들고 은아에게 피아노를 가르친 이애실 선생님께서 작곡한 곡으로 그동안 전영규 선생님이 꾸준히 지도를 해왔다.
‘해와 달’ 밴드는 2010년 창단하여 2015년에 첫 콘서트를 개최하고 전국의 각종 축제와 행사에 50차례가 넘는 공연을 펼쳐오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최 ‘전국 장애인 행복나눔페스티벌’에서 은상 등 10여차례의 수상으로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콘서트를 앞두고 허승씨는 “밤낮없이 연습을 하면서도 마냥 행복하다는 동생들과 가족, 그리고 도움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를 드리고 많은 분들이 공연관람과 함께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시면 큰 힘을 얻어 더욱 열심히 연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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