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밀양 아리랑아트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의열단 및 독립유공자 유족을 비롯해 보훈단체 회원과 시민,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박일호 밀양시장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의열기념탑은 의열단 창단 100주년을 맞아 건립된 것으로, 독립운동가 유족을 포함한 내빈들이 참석해 탑 제작을 기념하고, 헌화를 하며 비밀 항일 결사단체 의열단의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자주독립정신을 기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함께 이룬 100년, 함께 여는 경남 100년, 항일의 불꽃 의열단' 영상 상영, 기념사, 밀양시 합창단연합의 광복군아리랑,‧밀양아리랑 대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밀양 출신 약산 김원봉 선생을 단장으로 1919년 11월 10일 만주 지린성에서 결성된 의열단은 스물세 차례의 거사를 통해 적극적인 항일 무장투쟁을 벌였다.
일제가 가장 두려워한 독립운동으로 기억되는 의열단의 활동은 한동안 역사에서 제대로 조명 받지 못했으나 영화 ‘암살(2015)’과 ‘밀정(2016)’의 흥행을 통해 대중에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많은 의열단원들이 거사 중 자결하고 옥고를 치렀으며, 일부는 이후 행적조차 불분명한 상태로 전해져 의열단 활동의 치열함과 함께 일제의 탄압과 보복이 심했음을 예상할 수 있다.
기념식에 앞서 김경수 지사와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유족 등은 의열기념관에서 ‘의열기념탑’ 제막식을 가진 뒤, 함께 의열기념관을 둘러봤다.
김경수 지사는 기념식 인사말을 통해 “의열단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못지않게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활동”이라며 “독립운동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보상, 교육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경남도와 밀양시는 150억 원을 들여 의열기념공원을 조성 중이며, 이날 기념탑 제막식 역시 그 일환으로 진행됐다. 기념공원은 의열애국체험관, 윤세주 선생 생각 복원 사업 등과 함께 오는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밀양시는 독립운동가 생가지 밀집 지역인 밀양 내이동 해천을 따라 2015년 항일독립운동 테마거리를 조성하고, 지난 3월 국내 처음으로 의열기념관을 개관했다.
일제 강점기에는 의열단뿐 아니라 신간회, 대한독립군 등 많은 항일독립운동단체가 있었고 모두 목숨을 걸고 투쟁했다. 그래서 밀양의 의열기념관은 의열단은 물론 의열투사 모두를 기리는 공간으로 우뚝 서 있다.
이날 의열기념관 일원에서는 독립의상 착용, 페이스페인팅, 태극기 그리기, VR체험존 등 의열단 창단 100주년을 기념하고 독립운동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전시회 및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함께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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