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전임 총장 및 전임 보직자들 일부가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강동완 총장의 해임과 신임 총장후보 조속 임명’을 요청하는 탄원문을 제출할 예정이라는 보도자료가 나오자 다음날인 7일 강 총장측이 탄원서명 추진의 부당성과 과정상의 불법을 비판하는 반박 보도자료를 발표, 탄원서명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조선대(총장직무대리 이대용)에 따르면 김주훈 조선대학교 전 총장(13대)과 임병대 명예교수회 회장, 강정석 전 인문대학장 등 전임 총장들(생존해 있는 총장 전원)과 주요 보직자 82명이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탄원문을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탄원문에서 “2018년 제2주기 교육부 평가에서 탈락한 타 대학 총장들과 보직자들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두 스스로 물러났다. 그러나 강 전 총장은 ‘왜 나만 책임져야 하느냐’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의 내분을 1년 넘게 지켜보다가 오죽했으면 70대 이상인 명예교수들이 탄원문을 올리겠나? 무슨 이득을 취하고자 올리는 게 아닌 학교를 살리고자하는 지성과 양심으로 탄원을 드린다”며 탄원서명을 추진한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강 총장측은 탄원서에 서명했다고 알려진 몇몇 명예교수들과의 사실 확인 과정에서 “탄원서명을 주도한 이들의 사기에 다를 바 없는 불법행위가 자행됐음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그 사례로 강 총장은 “내용을 정확히 알려주거나 보여주지 않고 전직 총장들과 전 보직자 이름들을 명시했으며, 탄원서 내용 또한 악의적이며 일방적인 모략으로 동의서명도 받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억울한 강 총장을 구제하기 위한 탄원이라는 거짓말까지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강 총장은 이미 상당수의 증언을 확보했다며 “탄원서 내용을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거나 공개하지 않고, 또 서명을 받지도 않은채 특정인에 대한 명예훼손이 담긴 탄원서에 명의 도용을 의뢰하거나 주도한 J, C, L모 명예교수들과 특히 보도자료를 만들어 언론에 배포한 본부 책임자들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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