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막이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산시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 가능성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5일 오후 2시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산시 환영행사 개최 관련 브리핑을 열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일 기회다"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남은 기간 동안 빈틈 없는 준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부산이 한·아세안 협력의 대표적인 중심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부산이 신남방정책 추진의 핵심도시로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 여부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행사 직전까지도 정확히 얘기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며 "다만 우리의 소망대로 참석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부산시는 오는 10일 오후 1시 30분부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기념해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서 한·아세안 하나의 바다, 하나의 하늘이라는 주제의 특별 환영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개막을 앞둔 정상회의를 위해 부산시와 외교부 등이 하나가 되어 합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오거돈 시장과 정부 각료, 주한 아세안국 대사들과 다문화 가족, 부산시 주요 인사들이 참가하며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무료로 개방한다.
행사는 오후 1시 30분 플래시몹과 마칭밴드 등의 사전행사로 시작되며 이어지는 본 행사에서는 공군 특수임무단의 독도함으로의 고공 강하와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에어쇼가 하늘을 수놓고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행사 전날인 9일 오후 1시부터 5시, 행사 당일인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에는 이지스함인 서애 류성룡함에 올라 직접 견학하는 기회가 주어져 국민들에게 주말 동안 즐거운 볼거리와 다양한 체험행사를 선사한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는 블랙이글스 에어쇼로 인한 사전훈련 본행사 등으로 일부 시간대에 상당한 소음이 예상됨에 따라 사전에 소음 안내문자와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안내할 방침이다.
그동안 부산의 대규모 행사들이 대부분 해운대, 광안리를 비롯한 동부산을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이번 행사는 원도심으로 그 중심을 옮겨서 개최하는 데 주목된다. 특히 2030년 부산월드엑스포가 개최될 북항 행사가 상공에서 개최됨에 따라 동구, 서구, 남구, 영도구를 비롯한 부산 곳곳에서 100만명 이상이 동시에 지켜볼 수 있게 됐다.
한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우리나라와 아세안 10개국 정상, 각료, 경제인, 기자단 등 각계각층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벡스코와 누리마루 등에서 개최된다.
이번 정상회의는 각종 부대행사를 포함해 양측 국민과 기업인 등 약 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다자회의가 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아세안과 사람, 번영, 평화 분야별 협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신남방정책의 기념비적 외교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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