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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 등 백색가전 국내생산 완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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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 등 백색가전 국내생산 완전 중단

삼성전자 전자레인지 생산중단, 산업공동화 가속화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가전 3사 중 주요 가전제품의 국내생산이 완전 중단되는 첫 사례가 나왔다. 삼성전자가 한 때 가전 수출의 대표적 품목이었던 전자레인지 국내 생산을 완전히 접은 것이다. 백색가전 국내생산 중단시대가 열린 것이다.

***삼성전자 전자레인지 생산, 모두 해외에서**

6일 삼성전자는 4월부터 삼성전자의 전자레인지 생산은 모두 해외 공장에서 이뤄지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전자레인지 생산의 20%를 맡았던 수원공장마저 지난 3월말 생산 중단에 들어가 전자레인지 생산은 앞으로 말레이시아.인도.중국.태국 공장에서 이뤄지게 됐으며 말레이시아 법인이 이 부문 생산본부를 맡게 됐다.

수원 공장은 한 해 5백50만대를 생산한 적도 있었으나 점차 생산대수를 줄여 왔다. 지난해 프리미엄급 제품을 중심으로 1백70만대만을 생산했으나 중국산 등 저가제품의 공세가 프리미엄급 제품까지 확대되면서 이마저도 해외 생산법인으로 넘기게 됐다.이에 따라 전자레인지 부문은 가전 3사의 주요제품 중 R&D, 상품기획 그리고 마케팅 기능만 국내에 거점을 두고 생산은 해외에서 전담하는 완전 분리 경영이 이뤄진 첫 사례가 됐다.

***LG, 대우는 이미 생산중단**

현재 LG전자는 국내 창원공장에서 전자 레인지 프리미엄과 보급형제품을 생산하며 내수와 수출을 담당하고 있으며 대우일렉트로닉스 역시 국내 광주공장에서 프리미엄급 제품을 중심으로 전체의 40%, 중국 톈진공장에서 보급형제품을 중심으로 60% 정도를 생산중이다.

가전 3사 중 주요 제품은 아니지만 가전 제품 중 저가제품에 밀려 생산공장이 해외로 이전한 경우는 이미 있었다. LG전자가 지난 2001년 소형카세트와 유선전화기 등 저가제품의 생산을 평택과 청주공장에서 각각 중국과 태국 생산법인으로 옮겼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전자레인지 생산을 해외로 모두 옮기게 됨에 따라 이제 첨단제품을 제외한 가전제품 부문은 기술과 가격에서 해외 생산이 불가피해지고 있는 추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삼성전자는 2005년까지 PC생산라인도 오나전히 국외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산업공동화 가속**

공장의 해외이전에 따른 파장은 이미 고용 시장에서 뚜렷한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전자업계를 비롯해 자동차.중공업.화학 등 주요 산업에서는 해외공장 증설이 급속하게 늘면서 전체 해외 인력이 국내 고용 인력보다 많은 '고용 역전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LG전자는 폴란드 디지털TV 공장, 중국 난징 PDP공장 등 글로벌 생산거점이 늘면 서 지난해 해외 전체인력이 3만3천명에 달해 국내 인력 2만7천여명을 추월했다. 지난해 연간 채용도 해외현장이 3천8백66명으로 국내 2천71명보다 많았다.

삼성전자는 97년부터 2003년까지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었지만 국내 고용인력은 2천4백38명 줄어든 5만5천79명이 반면 해외인력은 1만9천명에서 2만5천명으로 늘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국내에서 대졸 신입사원 6천7백명을 신규채용한 반면 중국에서만 대졸 및 일반직원을 합쳐 9천명을 신규채용했고 동유럽권이나 미주지역 채용까지 합하면 해외 채용 규모가 국내 채용규모보다 훨씬 많다. 삼성은 올해도 중국에서 대졸 신입사원만 약 3천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법인인 현대모터스아메리카(HMA)를 비롯한 17개 해외법인 인력이 전년 말 대비 39.4%, 2천8백여 명이 늘어났지만 국내 고용인력은 3.2% 늘어 난 1천6백여 명에 그쳤다. 올해는 해외공장 증설만 예정돼 있어 그 차이가 더 벌어질 전망이다.

기아차도 동유럽 슬로바키아공장 건설 등으로 올해 해외 현지법인 인력이 지난해보다 2천5백여명, 19%나 늘어난 반면 국내 채용규모는 1천명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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