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가 1일 17대 총선 출마자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지역구 후보는 전국 2백43개 지역구에서 1천1백75명이 입후보, 4.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낸 정당은 열린우리당 한곳에 불과했다.
또 사상 첫 `정당투표'로 선출하는 비례대표 후보는 14개 정당에서 1백90명이 등록, 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초 5대1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던 경쟁률이 낮아진 것은 탄핵역풍으로 열린우리당 초강세가 예상되는 데다가 민주당 내분으로 민주당의 예비후보 42명 및 무소속 예비후보들이 막판에 출마를 포기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번 경쟁률은 지난번 16대 총선 경쟁률은 4.6대1보다는 약간 높은 수치다.
지역구 후보의 경우 정당별로는 열린우리당이 각 정당중 유일하게 2백43명이 등록해 전 지역구에 후보를 냈으며, 이어 한나라당 2백18명, 민주당 1백82명, 민주노동당과 자민련이 각각 1백23명이었으며, 이밖에 무소속은 2백24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10개 선거구에 57명이 등록, 5.7대1로 가장 경쟁률이 높았고 서울 2백50명(5.2대1), 부산 85명(4.7대1), 대구 63명(5.3대1), 광주 35명(5.0대1), 경기 2백29명(4.7대1), 전북 54명(4.9대1), 경북 69명(4.6대1) 등이었다.
정대철 의원의 구속으로 무주공산이 된 서울 중구를 비롯해 성남 수정, 김제.완주 등 3개 선거구에는 9명의 후보가 등록, 9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부산 해운대.기장갑, 부여.청양, 익산갑, 진안.무주.장수.임실, 상주, 고령.성주.칠곡, 서귀포.남제주 등 7개 선거구가 2대1의 최저경쟁률을 보였다.
지역구 여성 후보는 66명으로 5.6%를 차지했다. 그러나 대다수 정당이 비례대표의 절반을 여성에게 할당, 17대 국회의 여성 의원 비율은 최초로 10%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연령별로는 40대가 40.2%(4백72명)으로 가장 많아 세대교체를 실감케 했고, 50대 28.0%(3백29명), 60대 이상 18.2%(2백14명), 30대 12.8%(1백51명), 20대 0.8%(9명) 순이었다. 그 결과 40대 이하는 전체의 53.8%를 차지했다. 지난번 16대 총선의 경우는 50대 후보가 32.2%로 가장 많았고 40대 이하는 46.0%였다.
직업별로는 현역 국회의원 1백63명, 정치인 4백54명, 변호사 91명 등이었으며, 학력에선 대졸자가 45.4%(534명)를 차지했고 대학원 재학 이상이 39.6%(465명)이었으며 고졸 이하는 8%였다.
비례대표 후보자의 경우 열린우리당 51명을 비롯해 한나라당 43명, 민주당 26명 등 14개 정당에서 1백90명이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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