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가 31일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에서 '제주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심사보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비상도민회의는 이날 오후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에서 제2공항 공론화 특위 구성안에 대한 심사보류 처리가 결정된 직후 입장문을 내고 도의회 운영위원회 의원들의 반도민적 작태를 규탄한다며 맹비난 했다.
이날 강원보 비상도민회의 위원장은 "제주도민 1만 3천여명이 서명해 청원한 도민공론화 의견수렴사항을 제주도의회 운영위원회가 심사보류를 결정한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이고 쿠테타"라며 제주도의회를 향해 거칠게 항의했다.
이어 "의회 운영위원장 김경학 의원(더불어 민주당 구좌읍 우도면)과 강성균 의원(더불어 민주당 애월읍)은 지난 28일 더불어 민주당 제주도당이 '제주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지지 하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음에도 당론을 거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또 "오영훈 의원(더불어 민주당 제주시을)은 더불어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으로써 당의 방침을 거부한 이들 의원들을 제명하라"며 "오늘의 폭거는 제주도의 민의를 짖밟은 치욕적인 날로 기억될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홍영철 제주환경연대 대표는 "본회의의 의결을 거쳐 마련된 공론화 청원 처리를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도민들의 청원을 처리 하자는 안건을 상임위에서 심사를 하는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도 의회운영회는 도의회 본회의에서 결의한 안건을 어떻게 수행할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방법과 절차를 정하는것이 운영위원회가 할일'이라며 본회의 에서 결정한 사항을 심사보류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홍영철 제주환경연대 대표는 "더불어 민주당 제주도당은 지난 28일 도민공론화 지지 입장을 밝혀 놓고 더불어 민주당 소속인 의회운영위원회 김경학 위원장이 나서서 심사보류를 결정하는 것이 진정 책임정치를 하는것이 맞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더불어 민주당은 당장 김경학 의원과 강성균 의원을 제명하라"며 "만약 제명처리를 하지 않는다면 제주도민들은 더 이상 더불어 민주당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주도의회 성토에 나선 비상도민회의는 심사보류에 찬성한 제주도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오영희 의원(비례대표)과 무소속 이경용 의원(서홍동 대륜동), 강시백 의원(교육의원 서귀포시 서부), 김장영 의원(교육의원 제주시 중부)등의 이름을 차례로 부르면 제주도민의 자기결정권을 짖밟은 제주도의 '공적'으로 규정하고 도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거세게 비난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제주도의회의 무책임한 행태에 서울 광화문에서 천막농성중인 박찬식 비상도민회 상황실장은 지금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간다 면서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과 공론화 특위 구성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빠른 시일 안에 도민 공론화 특위를 구성해줄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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