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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한나라당 "홍재형, 후보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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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한나라당 "홍재형, 후보 사퇴하라"

민노당 "시민단체에 낙천 대상 포함 요구하겠다"

민주노동당이 충북 청주 상당구에 출마하는 열린우리당 홍재형 의원측이 한나라당 후보를 비방하는 문건을 민노당 후보측에 전하고 비방을 사주했다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홍 의원은 우리당의 충북도당 대표를 맡고 있는 우리당의 중진중 한명으로, 야당들은 홍 후보의 사퇴 및 낙천낙선 대상자 포함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노당, 검찰 고발-낙선대상 포함 추진**

이 사실을 맨처음 폭로한 민주노동당은 홍재형 의원과 문건을 건넨 K씨 등 우리당 관계자들을 사법기관에 고발키로 했다.

민노당측은 28일 "법률 검토 결과 K씨의 행위는 선거법상 후보자비방죄 등에 해당된다"며 "K씨가 홍 의원측 핵심 참모로 활동해 온 점을 감안하면 K씨의 단독 행위로 보기 어려운 만큼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홍 의원도 함께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당은 또 낙천.낙선 운동을 펴고 있는 충북총선연대에 관련 자료를 제출, 홍 의원을 낙천.낙선 대상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최근 우리당과의 차별성을 중점적으로 강조하는 선거전술을 구사하기 시작한 민노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당과의 차별성을 한층 부각시킨다는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사퇴 요구**

한나라당 충북도당도 당연히 27일 열린우리당 홍재형 후보측이 민주노동당 측에 건넨 자당 후보 비방문건과 관련, 홍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성명을 통해 "홍 후보 캠프가 만든 흑색선전물은 선거법 위반 여부를 떠나 비도덕성과 파렴치함을 드러낸 증거물"이라며 "홍 후보는 흑색비방선전의 책임을 지고 후보에서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청주 상당구에서 홍 후보와 경합중인 윤의권 후보 등 한나라당 충북지역 출마자 6명도 28일 도지부에서 열린 17대 총선 공약 발표회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비방하는 흑색 선전물을 만들고 이를 다른 후보를 매수해 활용하려 한 것은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파렴치 행위이며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홍 의원은 깨끗한 정치 실현을 위해 이번 사태를 책임지고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윤 후보는 이날 "최근 국세청 특별조사를 두 차례나 받았는데 이제야 그 배후가 누군지 알 것 같다"며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내일 입장을 밝히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중앙당 차원에서도 이 문제를 계속해 부각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리당, 곤혹속 머뭇거림 계속**

우리당은 이번 사태를 더없이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지난주말 강원 속초에서 입당원서 2천장을 1억원에 사들인 혐의로 우리당 속초지구당 회계책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구속된 데 이어, 이번에는 충북도당 대표를 맡고 있는 홍재형 의원이 또다시 악재를 터트렸기 때문이다. 당 일각에서는 현재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기 위해선 '읍참마속'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으나, 지도부는 홍재형 의원이 워낙 중진인 까닭에 쉽게 결정을 못내리는 분위기다.

이같은 지도부의 머뭇거림은 현재 지역구에서 홍재형 후보가 워낙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도 무관치 않다.

한 예로 지난 23일 청주방송(CJB)이 TNS에 의뢰해 청주 상당구의 유권자 5백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홍재형 후보의 지지율은 57.6%로 한나라당 윤의권 후보의 14.2%보다 무려 43.4%포인트 앞서는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충북도당 대표인 홍재형 의원 등 충북지역의 우리당 후보 6명은 25일 오후 17대 총선 후보자 워크숍에서 "17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 관계법을 준수하며 바르고 깨끗한 선거를 치러 희망의 정치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는 공명선거 실천을 위한 공개 서약서에 서명하고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에 앞장설 것을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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