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출신 공기업 사장들의 일탈행동으로 인해 전북도민들이 상처를 받고 있는 가운데, 도내 각 정당이 논평을 내고 즉각적인 사과와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29일 내놓은 '염불보다 잿밥에 정신 팔린 민주당 전직 국회의원 출신 공기업 수장'이라는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하에 공기업의 수장으로 발탁된 4명의 민주당 인사가 각종 추문과 이해충돌 등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전북도민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평당 전북도당은 "최규성 前농어촌공사 사장은 태양광사업과 형님 비호 사건으로 사퇴하고,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건으로 검찰의 압수수색과 공단 직원들이 노인정에 상품권을 돌리면서 김성주이사장을 거론한 일,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지난 명절 금품제공 혐의로 선관위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민주당 전북출신 공기업 사장들과 연관된 각종 의혹과 이해충돌의 불미스러운 사건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전북도당은 특히 "이 가운데 백미는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으로 '도덕적 해이'의 극단을 보여주는 사례다"면서 "결국 이강래 사장의 가족들이 도로공사가 추진하는 LED 가로등 교체 사업의 핵심 부품을 독점한 셈이다"고 꼬집었다.
정의당 전북도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은 혁신의 대상이며, 호남의 자유한국당"이라고 혹평했다.
정의당 도당은 "민주당의 30년 지역정치 독점의 폐해가 지역낙후를 넘어 정치인들의 오만과 독선, 부패와 부정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북에서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행태가 가관이다"고 날을 바짝 세웠다.
또 도당은 "이런 인사들이 내년 총선에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나서겠다는 것은 '썩은 막대기라도 불법 편법 부정 등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잘못된 사고와 오만이 가져오는 행태다"고 성토했다.
이밖에 도당은 "민주당은 소속 공직자들의 잘못된 행동들을 정화하고 당의 정강 정책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도록 당의 공직자와 당원들을 지도하고 관리할 것을 충고한다"면서 "지금과 같은 행태들은 반드시 전북도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유한국당 전북도당 김항술 위원장은 “도자기를 만드는데는 50년 걸리지만 깨는데는 수저 하나로 깨진다”는 속어를 들면서 민주당과 청와대에 대한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이강래 사장이 개입된 것으로 판명이 날 경우 이건 법적인 문제보다 오히려 인격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명명백백하게 전북도민들에게 밝힐 것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민주당과 청와대가 이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들을 공기업 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속살을 드러낸 결과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책임을 져야 한다”고도 했다.
대안신당 김기옥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 출신 낙하산 공기업 사장들의 도덕적 해이를 넘어서는 위탈법적 행태가 도를 지나쳤다"면서 "비위논란 낙하산 인사들은 정계에서 강퇴시키라”고 공세를 펼쳤다.
대안신당은 “민주당은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운 형국에 국가 돈으로 자기 배 채우려는 사람, 공직을 이용해 선거운동 하는 사람들은 공천에서 배제하고 정계에서 강퇴시켜야 한다"고 공격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측은 '김성주 이사장은 인사혁신 성과로 수령한 포상금을 의미있게 사용하자는 직원 의견을 반영, 부서 명의로 포상금 일부가 기부된 것'으로 이사장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