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 중소기업이 현재 경제상황을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경제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가 부산·울산지역 26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업체의 83.9%가 현재 경제상황을 위기상황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25.4%는 지금의 경제상황을 외환·금융위기에 준하는 심각한 위기상황인 것으로 응답했으며 반면 경기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응답한 기업은 1.9%에 그쳤고 호황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전무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경제위기에 대한 대응방안으로는 원가절감 등을 통한 내실경영(28.3%)을 가장 많이 응답했으나 구조조정·감원(17.5%), 특별한 대책 없음(11.6%), 휴업·폐업 고려(9.7%)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전반적인 경제상황을 고려한 위기 감내 가능 기간으로는 1년 이내와 1년 이상이 각각 28.4%로 나왔고 3개월 이내와 6개월 이내, 1년 이내로 응답한 중소기업인이 전체 응답자의 44.9%를 기록하며 사업 영위 지속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도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부산·울산 중소기업인 60.4%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3.8%에 그쳤다. 소비심리 위축·매출감소(33.7%), 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32.6%), 정부 노동 친화정책·경제 대응방안 부족(25.1%) 등이 주된 원인으로 손꼽혔다.
중소기업중앙회 김병수 부산울산회장은 "최근 30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중소기업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지역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중소기업 유관단체들의 실질적인 지원 방안과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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