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이 차기 문화경제부시장으로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를 내정한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의 문화예술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광주문화도시협의회·광주민예총·상상실현네트워크·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한국민족극운동협회·행진-지역공연예술비평플랫폼 등 6개 단체는 28일 성명서를 내고 차기 문화부시장 임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들 단체들은 “민선 7기 출범 이후 이병훈 문화경제부시장의 행보는 존재감을 상실한 채 허울만 좋은 문화경제부시장이었다. 광주형 일자리 등 경제 현안에 치중한다는 미명 아래 문화와 관련해서는 총선 경력용으로 적절한 명분이 필요한 역할만 수행했다.
사실상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의 변화된 환경에 대처하고 지역의 산적한 문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책임과 역할은 방기했다”고 비판하며 “이러한 상황을 만든 근본적인 원인은 문화를 대하는 이용섭 시장의 편협한 시각과 인사 철학의 부재로부터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시민들의 문화적 삶과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의 구축은 상대적으로 정책의 후순위로 밀렸고, 문화 출자·출연기관 및 비엔날레 혁신안을 부정하는 인사는 시민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하였다. 조성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실효적 조치가 전무한 중앙정부를 견인하기 위한 광주시의 정치력은 부재했으며, 문화전당 운영 주체 결정 시기가 도래하고 있음에도 방치만 하다가 결국 최악의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들은 민선7기 문화분야 핵심공약인 문화경제부시장 도입취지를 부정한 이 시장의 행태에 유감을 표명하며 “이용섭 시장은 이병훈 부시장의 내실없는 직무수행을 거울삼아 차기 후임을 내정하기 전에 문화경제부시장의 역할과 권한을 명확하게 규정하는 사전 조치를 선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족극협회 윤만식 대표는 “직함만 존재했을 뿐인 공허하고 무력했던 문화경제부시장 체제가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성명에 동참했다”며 성명발표의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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